파운드-달러, '검은 수요일' 30주년에 1985년 이후 최저 경신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파운드화 가치가 미 달러화에 대해 3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은 강화된 반면,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커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16일(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2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862달러(0.75%) 하락한 1.13790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135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하루 만에 1% 하락한 수준이다.
파운드화 환율은 영국의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큰 폭 하락했다.
마켓워치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영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6% 줄어 7월에 0.4% 줄어든 데서 낙폭이 확대됐다. 8월 소매판매는 2021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4% 감소였다.
영국 통계청은 8월 소매판매를 구성하는 모든 섹터가 줄었다며 감소세가 광범위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영국에서 '검은 수요일(Black Wednesday)' 사건이 일어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검은 수요일은 1992년 9월 16일 수요일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가 파운드화를 투매해 영국을 유럽환율메커니즘(ERM)에서 탈퇴시킨 사건을 말한다.
씨티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영국 경제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파운드화가 앞으로 몇 달간 더 하락할 수 있다며 달러 대비 파운드화 매도를 권고했다.
이들은 "영국의 경상수지가 높은 에너지 가격과 브렉시트로 인해 침식되고 있다"라며 성장률 전망이 크게 약화한 상황에서 역내로의 인수합병이 크게 줄어든 것이 보여주듯 영국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자본 유입이 고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의 에너지 지원 조치도 영국 국채발행을 통해 자금이 조달될 것이라는 점에서 재정 위험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씨티는 파운드-달러 환율이 3개월 내에 1.1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세계 최대 외환 프라임 브로커 중 하나이다.
골드만삭스의 외환 담당 대표인 카막샤 트리베디는 "달러는 글로벌 침체 우려가 있고, 시장이 위험회피 분위기일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라며 "(영국에서는) 에너지 가격 압박에서 상당한 충격이 있었고, 정부 정책은 이를 완전히 상쇄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달러 랠리가 파운드화에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트리베디는 "영국은 신흥시장과 같은 국제수지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강조했다.
달러화는 올해 파운드화 대비 16%가량 올랐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해서도 14%가량 상승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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