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오른다'…한화생명 1조 외화채 발행 결국 연기
  • 일시 : 2022-09-19 08:41:49
  • '금리 더 오른다'…한화생명 1조 외화채 발행 결국 연기

    차환 목적 7.5억 불 신종자본증권 발행 연내 어려울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화생명[088350]이 내달 예정했던 1조 원 규모의 외화채 발행을 결국 연기했다. 최근 치솟는 금리 시장 추이를 고려하면 연내 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주 최대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추진하는 자본 확충의 경우 기획재정부 등 외환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한화생명은 당분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한 뒤 발행 시기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한화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대비하고자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국내 영구채 중 최대 규모였던 당시 발행에는 5년 후 상환 콜옵션 조건이 부여돼있었다.

    이에 한화생명은 내년 4월 해당 자본증권을 차환하고자 올해 상반기부터 이번 발행을 준비해왔다. 지난 1일에는 이사회에서 발행의 한도를 최대 7억5천만 달러까지 승인받기도 했다.

    하지만 금리 시장이 요동치며 상황이 급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3일 송고한 '兆 단위 자본확충 앞두고 한화생명 '고심'' 제하의 기사 참고)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금리와 환율 등 매크로 환경의 재료는 발행 시장을 더 얼어붙게 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기도 했다. 물가 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국 3대 주가지수가 2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아시아와 유럽의 증시도 크게 떨어졌다.

    이후 이달 21일 열릴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대 100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며 시장 변동성도 극에 달했다.

    현재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 금리가 어디까지 높아질지에 대한 우려도 큰 상태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2.25~2.50% 범위지만, 시장에선 상단이 4.5%까지 오를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6bp, 2년물 금리는 38bp나 상승했다.

    당초 한화생명이 발행하려던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벤치마크는 미국 국채 5년물이다. 5년 전 2.7%대에 불과했던 금리는 현재 3.5%를 넘어 4%를 향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달러화 표시 채권의 금리 상단이 뚫렸다. 현재 반영된 내년 3월까지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가 4.75%를 넘어설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라며 "연휴 이후로 시장에선 한화생명의 외화채 발행을 사실상 어렵다고 봤다. 이달 FOMC가 100bp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안도와 향후 지표 추이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지만, 어떤 주체이든 연말까지 외화채 시장을 두드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생명도 당분간 발행 시장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추정되는 재무 건전성 비율상 이번 발행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당분간 미국의 (금리 인상) 현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행시장은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가능한 만큼 이번에는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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