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CPI 끌어올린 주거비…연준 긴축정책 핵심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임대료 등 주거비가 미국 인플레이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다른 품목의 가격 하락분을 주거비 상승분이 상쇄해버린 영향인데 주거비 하락 시기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에 새로운 도전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해 7월 8.5% 상승보다 완화했다. 휘발유, 항공요금, 중고차 가격, 식료품 등의 가격이 하락한 것을 반영했다.
주거비는 예외였다.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속도마저 빨랐다. 주거비는 8월 CPI에서 전월 대비 0.7% 올랐다. 7월에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올랐는데 7월에는 5.7% 올랐다.
자문회사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마 샤리프 대표는 주거비가 "올해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띄울 것"이라며 "지난 3개월 동안 계속 올랐고 항공요금, 호텔요금 등 다른 분야의 하락을 상쇄해버렸다"고 말했다.
연준은 하루 뒤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현되면 세 번 연속 0.75%p 인상이다.
문제는 주거비가 계속 오르면 11월에도 0.75%p 인상할 가능성이 오른다는 사실이다.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객에 배포한 노트에서 이렇게 제시했다.
신규 임대차 계약에서 임대료가 하향하는 경향이 포착된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신규 임대차 계약을 추적하는 아파트먼트 리스트에 따르면 8월 미국 임대료 중간값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2021년 11월 18%에서 상당폭 내려왔다.
하지만 CPI에서 주거비가 반영되는 것은 임대차 계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CPI를 산출하는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임대료 외에도 자가거주자의 거주비용을 별도로 계산해 반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서 주거비가 하락할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인데 학자들마다 추정 시기가 달랐다.
아파트먼트 리시트의 이고르 포포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의 주거비가 우리 지수와 완전히 동떨어질 수 없다는 확신이 있다"며 "다만 이 숫자가 시야에 들어오기까지는 주거비가 인플레이션을 오르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샤리프 대표는 주거비가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부터 냉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가을부터 하락을, 도이치방크의 브렛 라이언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분기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시장 임대료가 하락하고 이것이 CPI에 나타나기까지는 1년 반의 시차가 있다고 밝혔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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