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FOMC 경계감 속 1,390원대 중반 대치…4.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중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강달러 무드가 이어졌다. 역외와 커스터디성 매수가 우위를 지속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 동원령 소식도 유로화 급락을 야기하면서 달러-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70원 오른 1,394.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3월 20일(1,412.5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50원 하락한 1,389.00원에 개장했다. 간밤에는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3원가량 상승했다. 다만 개장 전에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1,387.6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했다.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장에서 강달러 흐름이 재개됐다. 달러 인덱스는 110대 초반에서 꾸준히 레벨을 높였다. 장 막판에는 110대 중반까지 올랐다.
위안화 약세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CNH)은 인민은행(PBOC)의 절하 고시 등을 소화하면서 7.05위안대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달러-원은 오후장에서 1,390원 중반까지 상승 폭을 더해갔다. 오후 3시경 러시아의 군사 동원력 소식에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1,400원에 근접할수록 당국의 개입 경계가 커지면서 추가 상승 시도는 제한되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1억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역수지 적자 폭이 최근 몇 달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제약 리스크가 여전하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FOMC 경계 속에 0.87% 하락했고, 외국인은 2천738억 원 순매도했다.

◇ 22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FOMC가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현지시간) 내놓을 정책 결정에 주목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75bp 금리 인상 전망을 우세하게 점치고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어느 수준까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두고 점도표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은행의 한 딜러는 "내일 FOMC 결과에 모든 게 달려있다"며 "이번에 100bp 금리 인상 혹은 10월에 75bp 인상 등 예상치 못한 달러 강세 트리거가 나온다면 1,400원을 당국도 막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FOMC 직후 결과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며 "무역적자와 러·우 전쟁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지만, 소폭 달러-원 역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은 이미 호키쉬한 FOMC 결과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점도표를 통해 최종 금리 수준을 확인한 이후 가격에 새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당국의 방어 의지가 강해 그동안 1,400원 상승 시도가 주춤했다"며 "푸틴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달러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하락에도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 소식 등에 0.50원 하락한 1,38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고, 실수요 결제를 위주로 역내 수급이 처리되면서 달러-원은 이내 상승 전환했다. 장중 위안화 약세와 유로화 급락 등으로 상방 압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1,390원 중반대서 대치했다.
장중 고점은 1,396.60원, 저점은 1,387.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3.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7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7% 하락한 2,347.21에, 코스닥은 0.72% 내린 754.89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49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4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1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902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10.66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8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7.8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7.64원, 고점은 198.1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8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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