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초강세…매파 FOMC 발표 임박·러시아 동원령 경계
  • 일시 : 2022-09-21 22:13:08
  • 달러화,초강세…매파 FOMC 발표 임박·러시아 동원령 경계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20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러시아가 군동원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안전 선호 수요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3.97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676엔보다 0.301엔(0.2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9137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9750달러보다 0.00613달러(0.6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76엔을 기록, 전장 143.32엔보다 0.56엔(0.3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0.144보다 0.48% 상승한 110.67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한때 110.878을 찍으며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인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보면서도 100bp로 인상폭을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82%로 반영했고 100bp 인상할 가능성을 18%로 보고 있다.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4.201을 찍으며 전고점인 144.991엔에 바짝 다가섰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할 경우 145엔도 위로 뚫을 것으로 점쳐졌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점도 엔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연준이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 직후인 오는 22일에는 BOJ가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는 점도 악재로 풀이됐다.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와 비교해 초완화적인 BOJ가 더 비둘기파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앞서 BOJ는 일본국채(JGB) 수익률 상승세 완화를 위해 수익률통제정책(YCC)을 되레 강화하는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BOJ는 이날 잔존만기 '5년 초과~10년 이하' 국채를 약 1천500억 엔 규모로, 잔존만기 '10년 초과~25년 이하' 국채를 1천억 엔 규모로 사들였다.

    러시아가 7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최근 수세에 몰리면서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했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매수가 대폭 강화되면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로화도 약세를 보였다. 해당 소식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 아래에서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 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연준에 비해서는 완화적일 것이라는 기대도 유로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한때 1.13040달러에 거래되는 등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오는 22일 통화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연준보다는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러시아의 군동원령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도 파운드화 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됐다.

    역외 위안화도 한때 7.0658위안을 기록하는 등 202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역외 달러-위안화는 전날 뉴욕환시에서 7.0278위안에 마감된 뒤 상승세를 재개했다. 매파적인인 연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다. 역외 달러-위안화 환율 상승은 역외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러시아의 군동원령이 적어도 당장은 연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가로채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유럽지역의 통화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그리고 연준이 이날도 매파적이라면 (유럽통화의) 약세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J 벨의 분석가인 대니 휴슨은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 피난처로 몰려드는 상황은 분명하다"면서 "이날 연준이 또 한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몫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달러화는 이미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와 가깝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커질 경우 상황이 어떨지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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