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이언트 스텝] 서울환시 "달러-원, 1,400원대 한고비 넘겨"
  • 일시 : 2022-09-22 08:46:04
  • [미 자이언트 스텝] 서울환시 "달러-원, 1,400원대 한고비 넘겨"

    대내외 상방리스크…당국 경계감에 환율 급등은 제한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당초 매파적 재료로 달러-원 환율의 1,400원대 급등 경계감은 한 차례 잦아드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FOMC 결과를 반영한 주식시장 움직임 등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러시아의 군사 동원령 소식 등 지정학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달러-원에 상방 리스크로 꼽힌다.

    연준은 간밤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은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나서며 강도 높은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의미있는 하방 압력을 보여줄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으로의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종전 매파 성향을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도 상향했다.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 금리가 4.4%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4.6%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준의 금리 결정 등을 소화하며 전일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미 2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4.1%대로 고점을 높였고,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1.3%대 오른 111.6대로 상승 진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FOMC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당장 1,400원을 넘을 만한 상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최종금리 인상 전망치를 높였지만, 깜짝 놀랄 만큼 호키쉬하지는 않았다"며 "유로화나 파운드에 비하면 달러-원은 그 절반 정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긴 시계로 보면 1,400원 저항을 유지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일단 한 차례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의 최종 금리 인상 전망은 시장이 예상한 범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화 등은 크게 밀렸는데, 아시아통화는 비교적 덜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달러 강세가 꺾이기에 어렵지만, 일부 시장에서 우려한 100bp 인상까지 안 갔고, 당장 1,400원을 넘더라도 의미 있게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당국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한 점도 1,400원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수준 이면에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에 대한 촘촘한 관리를 강조했다. 당국은 연기금 및 수출입기업 등 수급 주체에 대한 불균형 완화에 대한 구체적 정책 노력을 강구하는 상황이다.

    C은행의 한 딜러는 "FOMC 인상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정도"라며 "달러-원은 당국에서도 시장 안정화 조치에 힘을 싣고 있어, 1,400원을 뚫기에 어렵다는 인식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이 강도 높게 이어지면서 금융시장 내 안전선호 심리가 심화한다면 달러-원에 상방 압력은 커질 가능성도 있다.

    대내 무역적자 기조가 지속하고, 러시아의 전쟁 위협 고조 등 대외적 리스크도 가세하는 등 환율 상승 위험 요인은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D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대화된 것 같다"며 "러시아 군 동원력 소식 등이 복합적으로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111선을 넘어 오르면서 달러-원도 당국의 개입이 아니고선 1,400원대 진입을 막을 만한 재료가 없다"고 말했다.'

    C딜러는 "지금 달러-원 레벨은 충분히 1,400원대 진입을 하기에 어려운 레인지가 아니다"며 "FOMC가 이번 주까지 시장에 어떻게 소화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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