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돌파] 딜러들이 보는 상단은
  • 일시 : 2022-09-22 11:34:11
  • [환율 1,400원 돌파] 딜러들이 보는 상단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00원 문턱마저 넘어섰다.

    시장 예상대로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하면서 빅피겨를 또 한 차례 경신했다. 달러 초강세가 재개되는 만큼 외환딜러들의 환율 눈높이는 더 높은 곳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약 13년 6개월 만에 1,400원 진입을 현실화했다. 장중 1,400원대 거래는 2009년 3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하고, 점도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이어나갈 뜻을 밝혀 달러-원은 급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111대 중반으로 진입하며 20년 내 최고치를 넘어섰다.

    외환딜러들은 1,400원대를 상회하는 레벨에서 마땅한 역사적 저항선을 찾기에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내외적으로 달러-원 상승 압력을 가중하는 재료가 가득한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속도 조절을 위한 정책 대응에 주목하는 의견이 많았다.

    딜러들은 일차적으로 1,430원과 1,450원 등으로 상단을 높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1,500원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1,400원 위쪽으로 주사위가 던져졌다"며 "당국이 막고자 하는 의지가 어디서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50원을 단위로 강하게 막지 않았던 것 같아 1,50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아무래도 당국이 어느 레벨까지 열어두고 갈 건지가 달러-원 상단에 가장 큰 부분이다"며 "시장에는 여전히 달러를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에서 이전까지 막으려던 1,400원을 넘어가, 당장 1,430원까지는 열어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달러-원은 위안화 약세도 가세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대에서 7.09대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는 글로벌 강달러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만한 재료다.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해 외국인 순매도가 더해진다면 달러-원 시장은 커스터디 매수로 상방 압력을 더할 수 있다.

    그동안 단기적으로 달러-원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단숨에 1,400원 중반대까지 레벨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C증권사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저항선에 제한이 없다"며 "시장은 달러 롱으로 포지션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며칠 만에 30원 가까이 급등하는 장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며 "그런 모습을 봤기 때문에 쉽게 환율이 빠질 것으로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1,400원대 진입과 함께 추가적인 롱 베팅 심리는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수준 이면에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에 대한 촘촘한 관리를 강조했다. 당국은 연기금 및 수출입기업 등 수급 주체에 대한 불균형 완화에 대한 구체적 정책 노력을 강구하는 상황이다.

    최근 당국은 특정 레벨을 정해 장기간 틀어막는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레벨 자체보다는 과도한 쏠림에 의한 가파른 상승을 저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는 정책 대응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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