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실탄개입 효과 지속될까"…의구심 지속
  • 일시 : 2022-09-23 08:50:36
  • "日 실탄개입 효과 지속될까"…의구심 지속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가파른 엔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24년 만에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다.

    이 여파로 달러-엔 환율은 방어선인 145엔 아래로 떨어졌지만 개입 효과를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보도했다.

    22일 오후 5시께 145.70엔 수준이었던 달러-엔 환율은 순식간에 1엔가량 떨어졌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중에 달러-엔 상승세(엔화 약세)가 가속화돼 모두가 146엔 진입 여부를 응시하던 참이었다.

    이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환시 직접개입 소식이 전해졌고 달러-엔은 140엔까지 급하강했다.

    한 일본계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엔화 매도를 진행해 온 투기세력을 겨냥한 카운터펀치였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일본은행이 144엔대 후반에서 환시 개입 준비단계인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 후 시장에서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방어선은 145엔'이라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그래도 구두 개입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엔화 매수 개입에는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가장 큰 제약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과 엔화 개입이 모순된다는 점, 그리고 밑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다.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8월 말 기준 약 1조2천900억 달러로 겉보기에는 풍부해 보이지만 일본 환시의 1영업일당 거래액은 약 3천700억 달러(2019년 4월 조사)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 3일분에 불과하다.

    1998년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한 경험이 있는 사사키바라 에이스케 전 재무관은 "엔화 매수 개입은 특유의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개입은 상당히 예상 밖이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현실적으로 외환보유액을 모두 사용할 수 없어 지속적인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당국과 투기세력 간의 공방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투기세력은 엔화 약세가 글로벌 펀더멘털에 근거한 현상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만 2%포인트 넘게 올라 3.7%에 달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0.25%를 장기금리 상한으로 두는 완화 정책을 지속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는 확대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금리차 확대나 무역적자라는 명확한 이유가 있는 엔저를 정부가 인위적으로 멈춘다고 하면 투기세력은 그 모순에 달라붙기 쉽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개입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던 1998년 4월과 6월에 당국은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지만 실제 엔저 기조가 끝난 것은 러시아 재정위기가 부상한 8월이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정부의 개입이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이번 개입에 대해 "급속한 환율 변동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점을 표명한 것은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 해외 헤지펀드는 "모순과 불합리를 안고 있는 행동일수록 그 틈을 찌르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신문은 실탄 개입이라는 최종 수단에 나선 정부가 진흙탕 싸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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