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9개월째 30%대 고공행진
  • 일시 : 2022-09-23 10:35:34
  • 고환율에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9개월째 30%대 고공행진

    8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32.3%↑…식량가격 하락에 고환율 영향 부각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농축수산물 수입물가가 9개월째 30%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재개 등으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이미 전월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고환율 영향에 농축수산물 수입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36.5(2015=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3% 상승했다.

    상승 폭은 7월(35.4%)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30%대의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째 3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7월(5.8%)보다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 수입가격은 1년 전보다 41.0% 상승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곡물류가 45.6%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축산물과 수산물 수입가격은 각각 24.4%, 17.9% 올랐다. 축산물은 전월(26.7%)보다 상승 폭이 줄었지만, 수산물은 7월(14.7%)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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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농축수산물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국제 식량 가격과 달러-원 환율 상승이 꼽혀왔다. 다만,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재개, 북반구 풍작 전망 등으로 곡물 가격 오름세가 다소 꺾이며 고환율 영향이 더 부각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8.0으로 전월보다 1.9%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달러-원 환율은 이달 들어 1,400원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수입물가에 고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달러 기준 지수와 원화 기준 지수 비교에서도 잘 나타난다.

    무역통계진흥원이 달러 기준으로 집계한 8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6.8%로 원화 기준(32.3%)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특히 달러 기준으로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이 전월보다 0.3% 하락해 상승세가 꺾인 상태다.

    최근 들어 외환당국에서 환율 관련 경계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는 것도 고환율이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를 차례로 밀어 올리는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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