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밀어올리는 외국인…지난달 역외 NDF서 60억 달러 순매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해외 투자자가 지난달 역외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60억 달러 넘게 순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NDF시장에서 지난 5월부터 석 달 연속 순매도하던 역외 투자자들이 롱 베팅으로 돌아서며 달러-원 상승을 가속한 모습이다.

26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비거주자의 NDF 순매입 규모는 60억8천만 달러(잠정치)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 일평균 종가(1,320.40원) 기준으로 약 8조3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은 월초 1,304.00원에서 시작해 월중 1,352.30원까지 치솟았다.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와 잭슨홀 미팅의 영향으로 달러-원이 급등했는데, 이 과정에서 역외 투기 세력이 원화 약세를 부추긴 셈이다.
해외투자자들은 지난 5월부터 석 달 연속 NDF 시장에서 순매도한 바 있다. 7월에는 순매도 규모가 117억9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들이 지난달 NDF 순매입으로 돌아서며 달러-원 상승 속도도 가팔라졌다.
역외 롱 베팅이 환율을 끌어올리자 지난 8월 23일 외환당국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달러-원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구두 개입을 단행하기도 했다.
다만 당국의 구두 개입을 넘어선 구조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성국 의원은 "당국의 모니터링만으로 투기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 구조적인 개선책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 공개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금융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당국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 패키지를 내놓았다. 당국은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연금의 달러 수요를 줄이고 조선업체들의 밀린 선물환 매도를 끌어내는 수급 안정책을 마련했다. 두 조치로 서울외환시장에는 총 180억 달러에 달하는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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