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진입 시동①] MUFG 증권, 단숨에 10위권 도약…빛 발한 최영우 영업력
은행·여전사 집중, 순위권 진입…금융권 딜로 역량 입증
<<※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한국물(Korean Paper)은 AA급 우량 국가 신용등급 등을 바탕으로 비교적 굳건히 발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비중 확대와 더불어 각국 투자은행(IB)의 한국물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한국물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인 증권사를 5꼭지에 걸쳐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MUFG 증권이 올 상반기 공모 한국물 시장에서 단번에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물의 경우 각 하우스의 입지가 탄탄해 10위권 내 변동이 비교적 미미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MUFG 증권의 도약이 더욱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26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20여 년가량 한국물 시장에서 업력을 쌓아온 최영우 본부장의 영업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국내 주요 외화 조달사인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최전방에서 조달 분위기를 전하며 경쟁력을 쌓아왔다는 설명이다.
◇금융기관 맨데이트 섭렵, 10위권 진입…집중 영업 통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채권 리그테이블 KP물 주관실적 비교(화면번호 4433)'에 따르면 MUFG 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공모 한국물 시장에서 12억2천270만 달러의 주관 실적을 기록해 10위에 올랐다. MUFG 증권이 10위권에 진입한 건 연합인포맥스가 한국물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2016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물의 경우 후발주자의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의 양강 구도를 중심으로 10위권에 오르는 증권사들의 변동이 크지 않은 배경이다.
MUFG 증권의 약진은 이런 한국물 시장의 특성 등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MUFG 증권은 올해 첫 공모 한국물 딜인 한국수출입은행 발행물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우리은행, 현대캐피탈, 신한카드,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에서 맨데이트를 받았다. 순식간에 1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쌓아 순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교해도 상당한 성과다. MUFG 증권은 지난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와 하나은행 달러채 발행 주관사단으로 참여해 4억1천990만 달러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이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쌓는 등 뚜렷한 성과를 드러낸 모습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각종 매크로 이벤트 등으로 외화 조달 시장이 출렁였다는 점에서 하우스의 주관 역량이 더욱 부각됐다. 미국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주관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 조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여파다.
MUFG 증권 역시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다양한 조달 대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MUFG 증권이 올 3월 주관한 IBK기업은행 캥거루본드(호주 달러 채권)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딜의 경우 2년여 만에 등장한 첫 공모 캥거루본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가능성 고조 등으로 달러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등장했다. 당시 MUFG 증권과 ANZ가 주관 업무를 맡았다.
대한민국 정부를 제외한 최대 규모의 딜을 주관한 것도 MUFG였다. 올 1월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SEC Registered) 주관사단으로 참여하면서다. 이후에도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은 물론, 캐피탈·카드사 등 금융기관 딜을 섭렵해 탄탄한 실적을 쌓았다.
◇한국물 베테랑 최영우 리더십 부각, MUFG 증권 급부상
MUFG증권의 부상은 한국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영우 본부장의 영업력이 빛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영우 본부장의 경우 바클레이즈 등을 거치며 20여 년 가까이 한국물 시장에서 업력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그는 2016년 MUFG 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비교적 외화 조달에 친숙한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업을 이어왔다. 홍콩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발행사들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다.
MUFG 증권은 달러화 채권은 물론 이종통화 조달 등에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계 하우스로서의 강점을 살려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 채권) 등에서 특색을 살리는 것은 물론, 호주 금융시장 내 막강한 자금력 등을 바탕으로 캥거루본드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최영우 본부장은 오랜 한국물 업력과 글로벌 시장 통찰력 등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쌓아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은행권의 유로 양도성예금증서(CD) 프로그램 설정을 도운 것은 물론, 국내 카드사의 달러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주관 업무 등으로 외화 조달을 탄탄히 뒷받침해왔다는 후문이다.
MUFG 증권은 일본 주요 금융사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MUFG)의 투자은행 부문이다. 홍콩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역내 은행 지분 투자 및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아시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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