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0원도 뚫은 달러-원…도대체 고점은 어디일까
  • 일시 : 2022-09-26 15:15:00
  • 1,430원도 뚫은 달러-원…도대체 고점은 어디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전방위적 달러 강세가 휘몰아치면서 달러-원 환율이 거침없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어느덧 1,430원대 문턱마저 넘긴 환율 수준에 대해 오버슈팅 인식이 나오지만, 마땅히 추세를 거스를 만한 재료가 없어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점심시간 이후로 한 차례 저항을 받았던 1,340원마저 돌파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장중에는 1,434원대로 고점을 높이며,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 1,430원대로 거래되는 기록을 세웠다.

    undefined


    시장 참가자들은 강달러 여파에 원화도 약세가 불가피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당국에서 1,400원대 사수 의지가 뚫렸지만, 다른 엔화와 위안화, 유로화 등 주요국의 통화에서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진 만큼 추가적인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모멘텀이 재점화되며 원화도 약세를 피하긴 어려워졌다"며 "달러-엔 환율이 144엔을 넘어 BOJ가 개입하기 직전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달러-원도 1,400원 후반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가보지 않은 레벨에 도달했다. 지금 고점 전망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오늘 환율 급등은 수급 문제보다 강달러에 연동한 부분이 커 달러 강세가 잠잠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기세라면 1,500원 상승 시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시적인 시장 쏠림에 가까운 급등세가 진정되면 적정 레벨 탐색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당국의 지속적인 속도 조절 차원에서 개입 노력 등은 급등세를 완화할 요인으로 평가된다.

    C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적으로 1,45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며 "최근에 시장은 이벤트 하나하나에 크게 출렁이는 것 같다. 오늘은 주식시장이 크게 빠지는 등 패닉 장세로 분위기가 전환될 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처럼 시장 쏠림이 심한 날에는 당국도 종가 관리 역할 정도만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달러-원은 강달러 이외에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산하는 등 불안감이 심화하면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와 5%에 가깝게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는 극도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부터 강달러 및 금융시장 충격을 촉발한 파운드화 급락이 진정될지 여부도 달러-원 상승세에 급제동을 걸 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에서 대규모 재정정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파운드화 약세를 가중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했다.

    앞으로 시장 불안이 패닉에 가깝게 번지면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 간 정책 공조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공포 심리가 커졌다"며 "주가가 큰 폭 하락했고, 채권 금리도 20bp 급등하는 등 투매가 나오는 패닉 국면을 되돌릴 만한 호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처럼 달러-원이 20원씩 올라간다면 1,450원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며 "다만 시장이 더 불안해지면 연준의 스탠스가 조금은 바뀔 수 있고, 글로벌 공조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