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强달러·파운드화 폭락 연타에 1,430원대…22.00원↑
  • 일시 : 2022-09-26 17:06:58
  • [서환-마감] 强달러·파운드화 폭락 연타에 1,430원대…2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로 급등했다.

    글로벌 강달러가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 국내 주식과 채권, 원화가 일제히 큰 폭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커스터디 환전 물량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했고, 역외도 강달러 무드에 힘을 실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00원 급등한 1,431.3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09년 3월 16일(1,444.0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9.70원 상승한 1,419.00원에 개장했다. 지난주 매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달러는 초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개장 이후 달러-원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시현했다. 전방위적 달러 강세 무드가 확산하면서, 파운드화 폭락 등이 달러-원에도 반사적인 상방 압력을 가져왔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14선 부근에서 움직였고, 파운드-달러는 1.03달러로 급락한 이후 서서히 반등했다.

    엔화와 위안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일제히 약세를 심화했다.

    달러-엔은 지난주 일본은행(BOJ) 환시 개입 이전에 가까운 144엔대로 되돌려졌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7.17대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원은 국내 주식시장 폭락 등으로 1,430원 문턱을 넘어 급등했다. 장중에는 1,435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오버슈팅이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강달러와 안전선호 심리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외환당국의 존재감은 강달러 일변도에 가려졌다.

    당국은 지난주 장 마감 이후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및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 방안 등 180억 달러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내놓았다. 다만 실제적인 정책 효과 등을 체감하기에 시간이 걸리며 당장 적극적인 수급 안정을 끌어내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신속한 정책 집행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부내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열고, "환율 상승에 따른 신용한도 제약으로 선물환 매도에 어려움을 겪는 조선사의 애로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 및 정책금융기관과도 적극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국회에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면밀히 유의하면서, 적기에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대외건전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면서 "쏠림현상이 심화하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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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뉴욕장에서 달러 움직임을 주시했다. 강달러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시장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은행의 한 딜러는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를 막을 만한 재료가 없다"며 "지금처럼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르면 레벨 상단도 높게 열어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재정에 대한 우려로 파운드화 폭락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오는 등 하루 변동성이 1~2% 정도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시장은 달러 강세에 시선이 쏠려있다"며 "오늘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등 평소와 같은 정상적인 시장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달러-원이 기술적 조정을 받아도 저점 매수가 꾸준히 들어올 수 있다"며 "한국은행 등 당국에서도 환율 레벨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아 마땅한 개입 기대감도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 23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급등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9.70원 상승한 1,41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에도 달러-원은 강달러를 반영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내 증시 부진 등도 더해지면서 한 차례 저항을 받은 1,430원마저 뚫고 급등했다.

    장중 고점은 1,435.40원, 저점은 1,419.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6.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29.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85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02 급락한 2,220.94에, 코스닥은 5.07% 내린 692.37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38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3.67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9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69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13.13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9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9.9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8.84원, 고점은 200.1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4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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