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진입 시동②] 프랑스계 나티시스 진출 시동…강인환號 꿈틀
수출입은행 딜로 리그테이블 진입…주금공 등 발행사 공략
<<※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한국물(Korean Paper)은 AA급 우량 국가 신용등급 등을 바탕으로 비교적 굳건히 발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비중 확대와 더불어 각국 투자은행(IB)의 한국물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한국물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인 증권사를 5꼭지에 걸쳐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프랑스계 나티시스가 국내 부채자본시장(DCM)에서의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첫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트랙 레코드를 쌓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다.
27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나티시스는 강인환 상무를 필두로 다양한 한국물 발행사와의 접점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계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이 한국물 시장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져놨다는 점에서 틈새를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나티시스, 한국물 첫 트랙 레코드…영역 확장 시동
연합인포맥스 '해외채권 리그테이블 KP물 주관실적 비교(화면번호 4433)'에 따르면 나티시스는 올 상반기 공모 한국물 시장에서 2억2천890만 달러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나티시스가 공·사모 시장을 통틀어 실적을 올린 건 연합인포맥스가 한국물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2016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나티시스의 한국물 출발을 알린 첫 딜은 올 5월 발행한 한국수출입은행은 유로화 채권이다. 당시 한국수출입은행은 15억 유로어치 채권을 찍어 역대 최대 조달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발행사 중 한 번에 10억 유로를 넘어선 물량을 찍어낸 첫 딜로, 나티시스를 포함해 7곳의 투자은행(IB)가 주관사단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나티시스는 한국물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프랑스에서는 BPCE금융그룹 계열사로서의 위상이 상당하지만, 한국 진출 등에는 소극적이었다. BPCE는 2020년 유로화 자산 기준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 소시에테제네랄의 뒤를 이을 정도로 프랑스 내 대형 금융사로 자리하고 있다.
2018년 한국 진출을 꾀하기도 했으나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지난해 금융위원회에 증권 및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 예비 인가를 신청하는 등 다시 국내 진입을 모색했다.
새 움직임에 발맞춰 부채자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습이다. 한국수출입은행 유로화 채권 발행에 이름을 올려 첫 트랙 레코드를 쌓은 것은 물론 발행사들을 겨냥한 영업에도 나서고 있다.
올 4월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2022년 하반기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주관사단 선정 절차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종 선정으로 이어지진 못했으나 발행사와의 접점 확대 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인환 상무, 프랑스계 강세 속 틈새 공략 주목
나티시스는 지난해 호주계 웨스트팩(Westpac)의 강인환 상무를 영입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DCM 업무를 맡겼다. 그는 2015년부터 호주계 웨스트팩(Westpac)에서 입지를 쌓은 전문가로, 2008년부터 1년여간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서 애널리스트로 활약하기도 했다.
강인환 상무의 리더십 아래 나티시스는 한국물 시장에서 차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그는 홍콩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을 살피며 차별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 시장에서 프랑스계 하우스가 이미 탄탄한 입지를 다진 점 등은 부담 요소다.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 등 프랑스계 하우스는 한국물 주관 실적 기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견고한 영업력을 자랑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나티시스가 프랑스계로서의 강점을 부각해 틈새를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 배경이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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