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극우정권 출범에 시장 우려 커져…국채금리 급등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 2013년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탈리아에서 극우 주도의 정권이 탄생하자 금융시장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급등했고, 유로화는 20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26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4.5698%까지 올라 201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던 시기만큼 금리가 오른 것이다. 신문은 투자자들이 일제히 이탈리아 국채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 정권이 포퓰리즘 색깔이 강한 재정정책을 펼쳐 이탈리아 재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다.
이탈리아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채무잔고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에 130% 정도였으나 올해 3월 말에는 150%를 넘었다.
한 유럽계 헤지펀드는 "(향후 이 수치는) 160% 정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마리오 드라기 전 총리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2천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 회복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진행해왔다.
신문은 새 정권 하에서 구조개혁이 후퇴한다면 경제회복을 위한 자금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극우 '이탈리아형제들(Fdl)'의 조르자 멜로니 대표는 선거전에서 EU와 협력할 의향을 나타냈다. 하지만 노무라증권은 "어디까지 협조적인 대응이 이어질지 의문을 가진 시장 관계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재정악화 우려가 커지자 그리스 등 다른 남유럽 국가의 국채 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유럽의 불씨는 이탈리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자 영국 10년물 금리는 4%대로 상승했고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 대비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즈호은행은 "통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이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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