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길트 숏으로 대박난 英 헤지펀드 "여전히 인플레 과소평가"
  • 일시 : 2022-09-27 22:57:11
  • 파운드·길트 숏으로 대박난 英 헤지펀드 "여전히 인플레 과소평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런던 금융시장의 큰손이면서 대표적 헤지펀드인 오데이 애셋 매니지먼트((Odey Asset Management)를 운용하는 크리스핀 오데이는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숏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영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의 유명한 기부자이기도 한 크리스핀 오디는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영국이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어야 하는지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파운드화 장기물 영국 국채인 길트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피 오데이의 이같은 포지션 구축은 열매를 맺었다고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지난 주 파운드가 37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하기 직전에 엄청난 이익을 낸 헤지 펀드 중 하나가 바로 그가 운용하는 데이 애셋 매니지먼트((Odey Asset Management) 였기 때문이다. 오디 자산운용의 주요 유럽 펀드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145% 상승했다.

    크리스핀 오데이는 "파운드화와 영국채는 모두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같은 서사의 일부이다"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동떨어져 있으며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패리티(parity)'에 이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입 자체가 너무 많은 공황 상태를 몰고 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영국 파운드화는 여전히 매우 취약하며 어떻게 진행되는지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채인 길트 2년물은 전날 한때 4.52%에 호가하는 등 투매 양상을 보였다. 길트 2년물 수익률은 영국 새 정부가 감세 정책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16일까지 연 3.09% 수준에서 호가됐다. 불과 1주일 사이에 무려 140bp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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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국채(길트) 2년물 수익률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지난 주말 새로 출범한 정부의 성장 촉진을 위해 감세 정책을 발표하며 파운드화와 길트의 약세에 불을 지폈다. 오는 2027년까지 450억 파운드(약 70조 원)가량의 세금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면서 영국 국채 투매 사태가 촉발됐고 파운드화 약세로 이어졌다.

    한편 영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재정 예산안이 누출되면서 파운드화 폭락세를 촉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야당인 영국 노동당의 튤립 시딕은 지난 22일 발표 이전에 재정 정책 정보가 유출되었는지 여부를 영국 금융감독당국인 금융행위감독청(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딕은 "FCA는 보수당 정부가 부유한 친구들에게 누설하거나 정보를 제공한 것이 파운드화의 붕괴에 기여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잠재적인 부정행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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