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440원도 상향 돌파…배경과 전망
  • 일시 : 2022-09-28 13:16:23
  • 달러-원, 1,440원도 상향 돌파…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28일 달러-원 환율이 1,440원 선도 넘어섰다.

    글로벌 달러 가치가 끝없이 오르는 가운데 국내 증시까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전일 대비 19.20원 급등한 1,440.70원까지 올랐다.



    ◇끝없이 오르는 달러…달러 선호 요인만 산적

    전일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던 달러화 가치는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114.685까지 상승하며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과 유럽의 가스관 손상 등이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이 매우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갖고 있으며,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 제도의 신뢰성이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금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며 "고통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1·2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해당 소식에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유로존의 경제 우려가 재차 불거졌다.

    영국발(發) 금융 불안도 지속하는 중이다. 영국 금리는 국채 매도세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1.06달러 초반으로 내렸다.

    전 세계 금융시장 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강달러를 부채질하는 발언도 있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달러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췄던 공동 조치인 1985년 플라자 합의를 가리키며 "이번에는 통화 가치를 조정해야 하는 공동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 강세는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부연했다.

    장중에는 애플의 생산 확대 계획 철회 소식도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수요 부진에 아이폰 생산 확대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3% 가까이 급락했고 외국인은 1천7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가치를 다소 큰 폭으로 절하 고시한 탓이다.



    ◇역내 수급도 결제 우위…글로벌 흐름 좇아갈 수밖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조정받을만한 요인이 없다면서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진정되지 않으면 달러-원 상단을 정해두는 것도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달러-원이 역사적 고점 수준이지만, 수급상으로는 결제 수요가 우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원의 상승 추세가 가파른 만큼 수출업체들도 달러 매도 시점을 늦추고 있다. 고점을 확인한 이후 달러를 내놓아도 늦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결제업체들은 달러-원 추가 상승을 우려하며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 외에는 빠질만한 요인이 없다"면서 "달러 강세 추세는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수급상으로도 결제가 계속 들어오는 데다가 국내 증시까지 안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에 연동한 역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오늘 장중에는 어렵겠지만, 1,450원 선도 머지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 딜러도 "달러 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달러-원 상단을 정해두기 어렵다"면서 "오늘같이 달러 제외 모든 통화가 약세로 가는 날에는 당국도 개입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에 심리적 저항은 이제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당국이 강력한 개입으로 시그널을 주는 라인이 저항선이 될 것"이라며 "다만 그 라인이 1,450원이 될지 1,500원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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