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8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3.5년·5.5년 각각 5억, 3억 규모…FOMC 후 시장 포착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8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이후 첫 달러화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으로,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조달을 성사시켰다.
30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8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풍부한 수요를 확인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3.5년과 5.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5억 달러, 3억 달러씩 배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5년과 5.5년 각각 3년, 5년 미국 국채금리에 120bp, 160bp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30bp씩 절감한 수치다.
한국전력공사는 그린본드(green bond)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달 열풍에 동참했다. 반환경 주범으로 꼽히는 화석연료 의존 등으로 국제 환경단체 등의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ESG 채권으로 관련 우려를 완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발행으로 한국전력공사는 외화채 조달 부담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올 6월 8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서 원화채 시장과는 상이한 인기를 확인한 후 재빨리 두 번째 조달 채비에 나섰다.
당시 국내 시장의 경우 누적된 적자와 발행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 등으로 조달 비용 상승이 급증했으나, 한국물 시장에선 71억 달러의 주문을 모으는 등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반면 이번 조달은 투자자 모집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등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영국의 파운드화·국채 가격 급락 등의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 역시 더욱 출렁였다. 이번 주 북빌딩을 목표로 북빌딩을 준비했던 한국전력공사의 고민이 깊어진 배경이다.
다만 한국전력공사는 영국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뉴욕과 아시아 증시가 호조를 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잠시 시장 불안이 진정세를 탄 시기를 포착해 곧바로 아시아 시장에서 북빌딩에 나섰다.
곧바로 인플레이션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돼 이후 미국 주식 및 채권 시장 등이 흔들렸으나 이미 36억 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쌓은 한국전력공사의 딜은 순항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국전력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KDB산업은행, UBS가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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