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10월 환율, 여기서 더 오른다…"상승 추세 변함 없어"
  • 일시 : 2022-09-30 08:45:01
  • [달러-원 POLL] 10월 환율, 여기서 더 오른다…"상승 추세 변함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0월에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이 9월 중 100원 넘게 올랐지만, 추세를 전환할 만한 요인은 여전히 기대하기에 어렵다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달러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다.

    다만 영국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과 중국, 일본의 환율 안정 시도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 등 14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10월 중 달러-원 환율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476.07원으로 조사됐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386.07원으로 집계됐다.

    연준의 강한 긴축 드라이브는 10월에도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규민 IBK기업은행 과장은 "연말까지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강하게 유지된다면 이머징 통화는 약세를 면하기 어렵다"면서 "미국과의 금리차도 있어 환율 상승세가 꺾이기 위해선 경기 회복이 선행돼야 변곡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호 KB증권 차장은 "10월도 이달과 상황이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무역수지도 적자가 지속 중이다. 달러-원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파트장은 "백악관과 연준이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달러 강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적어도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되는 무역수지 적자 흐름도 달러-원의 상승 요인이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전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경우 국내 무역수지는 25년여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8월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6개월 평균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무역수지 악화 속도가 빠르다. 한국의 교역조건지수도 수입금액 상승 영향으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면서 "2008년까지 포함한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을 보면 추가 원화 약세 룸이 남아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달러-원의 하락을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엽 키움증권 과장은 "영국의 금융위기 우려와 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과 이탈리아 극우 정당 집권 등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까지 더해져 달러 정점을 쉽게 논하기 어렵다"면서 "9월과 같은 가파른 달러 강세가 나오긴 어렵지만, 반전시킬만한 요인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지훈 하나은행 차장도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공백에도 달러 강세 영향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과 중국의 선거로 인한 정치적 구도 등을 고려할 때 상황이 달라질 만한 분위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강달러 흐름을 촉발해 온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은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꼽힌다.

    김정식 신한은행 차장은 "지금의 달러 강세 추세는 10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가 꺾이지 않는 이상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돌아서기 어렵다"면서 "결국 시장 방향을 쥔 키는 물가 지표"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이어지는 각국의 환율 안정 노력은 달러-원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원희 국민은행 차장은 "10월 환율은 9월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국내는 물론 일본과 영국, 중국 등 주요국 정부의 시장안정조치는 환율의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라는 점에서 환율 레벨 부담, 정부의 강력한 환율 안정 의지, 국내 무역수지 적자 폭 축소 등으로 시장 불안심리가 진정되면 큰 폭의 하락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중에 달러-원이 빠르게 올라온 만큼 되돌림이 나올 시 하락 속도도 빠를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됐다.

    이응주 대구은행 차장은 "연준의 2% 물가 상승 목표 달성을 위한 '교조적'인 금리 인상 기조는 해를 넘겨 유지될 것이고 달러 강세가 쉽사리 진정될 것 같지도 않다"면서도 "9월 중 모든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터라 작은 호재에도 기술적 되돌림이 크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slee2@yna.co.kr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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