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發 채권시장 혼란 막는다…당국 '사전 매입' 검토
  • 일시 : 2022-09-30 09:17:00
  • 안심전환대출發 채권시장 혼란 막는다…당국 '사전 매입'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이재헌 기자 = 글로벌 고강도 긴축에 국내 시장금리도 고공행진하는 등 채권시장이 얼어붙었다.

    이달부터 접수가 개시된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해 추후 주택저당증권(MBS)으로 인한 시장 영향 우려도 대두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시장 공백을 막기 위해 지난 2019년에 이어 MBS 사전 매입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이달 주택금융공사의 MBS는 4천849억원 발행됐다. 전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연중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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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마저도 발행 계획을 다 채우지 못했다. 미매각이 거듭된 탓이다. 급기야 주금공은 다음달 MBS 발행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물가를 둘러싼 국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언제 상황이 나아질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최고 신용등급(AAA)인 산금채, 중금채, 한전채 등 초우량 채권의 발행환경도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라며 "통안채 정례모집도 미달되는 등 전반적인 국내 채권시장의 불안이 극에 달한 상황을 반영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채권 관계자는 "크레디트 스프레드(금리차) 확대 속에서 연말로 갈수록 채권을 담으려는 움직임이 약해질 수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연말까지 발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이 지난 8월 안심전환대출 출시 계획을 마련했을 때와는 시장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졌다.

    당시 금융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4일 기준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13%로, 6월 17일(3.86%) 대비 73bp 낮아졌다. 6월 28일 진행된 MBS 발행 역시 7천500억원이 전액 낙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일 5년 만기 국고채 최종호가는 연 4.335% 수준이다.

    주금공은 단기물과 해외 커버드본드(MBB) 등을 통해 자본 조달의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지난 29일 3억 스위스 프랑(약 4천373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금융당국 역시 주금공의 MBB 발행 여력을 연간 1조원 내외에서 최대 5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 MBS 발행에 따른 이른바 시장 공백을 막기 위한 대책도 고심하고 있다. 당장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지난 2019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당시에도 적용됐던 '사전 매입' 방식이다.

    해당 방식은 은행들이 안심전환대출 관련 MBS 발행 이전에 일반 MBS를 매입하게 되면, 추후 해당 규모를 안심전환대출 MBS를 매입한 실적으로 인정해준다. 시장참가자들도 누군가는 MBS를 꾸준히 가져가야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제언한다.

    일례로 A 은행이 안심전환대출을 총 2조원 규모로 대환한 경우 안심전환대출 MBS를 해당 규모만큼 매입해야 하지만, 그 이전에 1조원 규모의 일반 MBS를 매입했다면 안심전환대출 MBS는 나머지 1조원 규모만 매입해도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이 안심전환대출 MBS 물량이 추후 나올 것을 고려해 사려던 MBS도 사지 않으려는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그 기간에는 MBS 수요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누군가 흡수해줘야 시장이 원만히 갈 수 있는 만큼 은행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 관련 MBS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은행권의 MBS 의무보유기간의 경우 최근까지 협의 중인 사안이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 대환으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여력 차단 등을 목적으로 의무보유기간을 5년으로 늘리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포지션 관리 등을 우려해 4년으로 줄일 것을 제안한 상태다.

    jhlee2@yna.co.kr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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