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관찰대상국 등재 원화 영향…외환딜러들 평가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오르면서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WGBI 관찰대상국 편입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급 호재라고 평가했다. 곧바로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가 아닐지라도, 향후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만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우리나라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Russell)이 발표하는 WGBI 관찰대상국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매년 3월과 9월 관찰대상국을 발표하는데, 이로써 내년에 우리나라는 정식 편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WGBI는 28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된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이를 추종한 자금의 규모만 2조5천억 달러에 달한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2020년 약 50~60조 원의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외 주요 금융사들은 60~90조 원 수준까지 예상한다.
정부는 이번 편입을 두고, 한국 국채에 대한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서 국채 및 외환시장의 안정성 강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도 이번 소식을 계기로 외국인으로부터 채권 투자 자금의 유입이 활발해진다면, 서울환시에 또 하나의 달러 공급원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월말에도 결제 물량이 우위를 점하는 등 실제 수급 쏠림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WGBI 편입 기대감만으로는 당장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향후 WGBI 정식 편입을 전후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달러-원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따라서 환시 수급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WGBI 워치리스트 소식은 이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다"며 "오늘 단기적으로 달러-원에 영향은 없을 것 같고, 외국인 자금이 실제로 유입되는 시기가 가까워졌을 때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달러 기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수급 호재 영향은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서 WGBI와 국민연금의 FX스와프 체결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수급 상황이 무너져 직접적인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달러-원은 좀처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호재가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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