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英정부 후퇴에도 산재한 지뢰…美고용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4~7일) 달러-원 환율은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 등 안도 요인에도 국내 무역적자 지속 등 위험요인들이 산재한 영향으로 불안정한 변동성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긴장 고조와 이에따른 에너지 위기,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 등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요인들은 여전하다.
달러도 가팔랐던 급등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강세 추세가 언제 끝날지 점치기는 여전히 이르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 결과 등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지난주 달러-원은 영국 감세안 충격 등으로 전주말보다 20원 이상 급등한 1,430원 부근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42원 위로 치솟기도 했다.
◇英 감세안 철회는 안도…악재들 여전
개천절로 한국 금융시장이 연휴를 보내는 동안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소식도 나왔다.
영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대규모 감세안을 철회키로 했다. 파운드화는 큰 폭 반등했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의 금리 급등세도 진정됐다. 이에 따라 달러지수도 112대 초반으로 반락했다. 한때 115선을 위협했던 데서 후퇴했다.
달러 움직임을 보면 달러-원도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좀처럼 큰 폭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은 1,430원 선 부근 등락을 나타냈다.
달러-원이 달러 연동 국면에서 위험회피 모드로 진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원화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는 여전히 악재들이 우위다. 우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 합병을 공식 선언하면서 전쟁의 긴장감이 한층 커졌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편입한 자국 영토를 지킬 것이란 위협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쿠바사태' 이후 핵전쟁 위험이 가장 고조된 시점이란 우려도 나온다.
영국 파운드 폭락 사태로 선진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전방위로 위축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9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적자 늪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다만 9월 적자 규모가 약 38억 달러로 지난 8월 100억 달러에 육박했던 것보다 개선된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번 주 나올 8월 경상수지도 적자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는 만큼 지표 결과에 따라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
◇美 고용·OPEC+회의…국내에선 국정감사·9월 물가
국내외에서 달러-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이벤트들도 많다.
우선 주말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나온다. 고용이 여전히 탄탄하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달러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고용 결과를 앞두고 강달러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약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는 5일에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정례회동을 열고 산유량을 결정한다. 하루 100만 배럴 이상 대규모 감산이 결의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중이다. 대규모 감산이 결정된다면 최근 배럴당 80달러대로 하락한 유가의 안정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서는 5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오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핵심 기관의 국정감사도 진행된다.
향후 기준금리 및 환율 정책에 대한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및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 등 외환시장 수급 안정화 방안을 일부 내놓고, 추가 대응도 예고한 상황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과 5일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오는 6일에는 벤처기업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통계청은 5일 9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6일 9월 말 외환보유액을 공개하고, 7일에는 8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이창용 총재는 7일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이번 주 중국 금융시장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다. 위안화의 변동성이 줄어든다면, 달러-원의 움직임도 다소 소강상태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7일 나올 9월 고용지표가 핵심이다. 5일에는 9월 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7일)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다수 예정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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