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주간] 돌아온 변동성…기재부·한은 국정감사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4~7일) 서울채권시장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당국의 국고채 매입 실개입으로 잠시 하락세를 나타냈던 금리가 국정감사 등 이벤트를 소화하며 다시 급등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5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일정을 소화한다. 6일에는 벤처기업 간담회가 있다.
통계청은 5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국정감사에서 답변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6일 9월말 외환보유액 현황과 2분기 자금순환 통계를 공개한다.
한은은 7일 지난 9월 22일 개최한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을 발표하고, 8월 국제수지 자료도 발간한다.
◇ 금리 급등에 당국 국채 매입…한은 3조·기재부 2조
지난주(26~3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보다 1.3bp 내린
4.186%, 10년물은 1.6bp 하락한 4.096%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차(스프레드)는 마이너스(-) 9.0bp로 주 초(-8.7bp)보다 역전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9월 26일 한은 국회보고에서 나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국고 3년 금리가 4.5%대까지 올랐다가, 주 중반 이후에는 당국의 개입에 시장이 강세로 돌아섰다.
이 총재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인상을 예상한다"며 "그 다음 레이트(rate)가 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FOMC 이후 전제조건이 바뀌었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새로운 결정이 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지금 국내 금리가 조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자 당국은 총 5조 원 규모의 실개입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29일 3조 원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시행했고, 기획재정부는 30일 시행한 2조 원의 바이백(조기상환)과 10월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로 대응했다.
잉글랜드은행(BOE)이 28일(현지시간) 초장기 국고채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외 금리도 고점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급 개선에 시장이 진정되면서 9월 29~30일 이틀간 채권시장은 금리 하락세를 나타냈고, 국고 3년 금리는 4.1%대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878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6천389계약 순매도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14.10bp 오른 3.8286%로 마감했다. 영국 10년 금리는 32.19bp 상승한 4.1493%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에 더해 영국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글로벌 금리를 끌어올렸다.
◇ 돌아온 변동성…기재부·한은 국정감사 주목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수급 개선의 효과가 점차 사라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통화위원회를 1주일 앞두고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총재가 내놓을 발언도 강세보다는 약세 재료로 전망됐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 같고, 국내도 금통위를 앞두고 변동성이 생길 것"이라며 "한은과 기재부의 5조 원 규모 실개입이 나오면서 시장이 일부 되돌렸지만 그동안 금리가 올랐던 만큼 되돌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할만한 재료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주 금통위의 50bp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있고,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를 따라가겠다는 식의 대응을 내놓으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급 조치는 시장이 이성을 잃기 시작하면 큰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며 "한 두 중앙은행이 움직여서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채권도 높은 변동성으로 왔다갔다 할 것"이라며 "장기채의 급등락은 연기금들의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얘기고, 연기금이 갖고 있는 다른 자산들도 충격이 순차적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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