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5.6% 상승…외식물가 30년만에 최고(종합)
9월 소비자물가 전달 대비는 0.3% 상승
근원물가 금융위기 2008년 이후 최고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5%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요측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외식물가는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올랐다.
지난 8월의 5.7%에 이어 2개월 연속 5%대의 높은 상승률이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3% 상승했다.
금융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 6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5.73%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4.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4.1%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2월(4.5%) 이후 최고치다.
생활물가지수는 6.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2.8% 급등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 부문은 7.2% 올랐다. 세부적으로 농·축·수산물은 6.2%, 공업제품은 6.7%, 전기·가스·수도는 14.6%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부문 상승 폭은 4.2%였다. 집세는 1.8%, 공공서비스는 0.7%, 개인 서비스는 6.4% 올랐다. 이 가운데 개인 서비스는 지난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다.
개인서비스에서 수요측 요인을 가늠할 수 있는 외식은 9.0% 폭등했다. 이는 지난 1992년 7월(9.0%) 이후 최고치다. 외식 외는 4.5%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외식물가 상승 폭에 대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세가 재료비에 영향을 많이 준 것"이라며 "출고가가 인상되면 요식업체에서는 그 가격을 반영해야 하는 요인이 외식 물가를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여도 측면에서 외식이 1.14%포인트로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가장 크게 작용했다. 외식 외도 0.81%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꺾이면서 석유류는 0.75%포인트에 그쳤다.
어운선 심의관은 7월(6.3%) 정점설에 대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둔화하는 데 가장 주효하게 기인한 것은 석유류 오름세 둔화"라며 "10월에 OPEC+(석유수출기구 플러스)가 감산하겠다고 해서 그걸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에 대해서는 "누계비로 5.0%다. 이런 흐름이 유지된다면 연간 5%는 넘을 것"이라며 "5%대 초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로 내려앉았지만, 지방 곳곳을 보면 여전히 6%대를 이어가는 데도 있다. 제주(6.7%), 충북·충남(6.6%), 강원(6.5%), 경북·전남(6.3%), 세종(6.0%) 등이 6%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이 물가 상방 압력 요인으로 전기·도시가스 요금, 달러-원 상승 등을 꼽았다. 반면, OPEC+의 감산 결정에도 일단은 석유류 가격이 둔화한다는 점을 하방 압력 요인으로 들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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