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머니무브] 예적금에 뭉칫돈…정기예금 한달새 30조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은행 정기예금으로의 '역머니무브'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60조5천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30조6천억원 규모가 유입된 것으로, 전월 증가 폭의 약 두 배다.
정기적금 잔액은 전월보다 5천869억원 늘어난 39조3천9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요구불예금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저원가성예금에 해당하는 요구불예금의 9월 말 기준 잔액은 655조1천158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5천650억원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예대금리차 공시 등의 여파로 수신금리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정기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다시 안전자산으로 돈이 회귀하는 역머니무브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4425)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우대금리는 연 3.41%다.
연 4%대 예금금리도 등장했다.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우대금리는 각각 연 4.30%, 4.20%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해당 금리가 연 1.60%에 그쳤다는 것과 비교하면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을 만큼 상승했다는 평가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통상 정기예금의 경우 환율 등을 고려해 수출대금을 정기예치하려는 법인 수요가 큰데, 최근에는 개인 고객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만큼 개인 고객들도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추세가 은행권의 수익성에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등 마땅한 투자처의 부재와 금리 매력 등 정기예금으로의 쏠림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저원가성예금 이탈과 정기예금 유입 확대는 은행 순이자마진(NIM)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9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83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천679억원 감소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12조6천억원 줄어든 수치다.
회사채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말 기준 기업대출잔액은 694조8천997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4천726억원 늘었다.
한편 달러-원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달러예금 잔액은 한 달 새 47억달러(약 6조원) 불어났다. 9월 말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약 620억달러(약 88조5천억원)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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