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고용 주목하며 강세…연준 '피벗' 기대 약화
  • 일시 : 2022-10-05 22:11:37
  • 달러화, 고용 주목하며 강세…연준 '피벗' 기대 약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좀처럼 매파적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5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새삼 눈길을 끌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47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4.054엔보다 0.420엔(0.2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91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0.99910달러보다 0.00800달러(0.8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18엔을 기록, 전장 143.90엔보다 0.72엔(0.5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0.136보다 0.76% 상승한 110.97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한때 111.097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피벗(pivot: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매파 연준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의 9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월보다 20만8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은 이제 오는 7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고용 지표가 연준의 연말 행보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약 25만명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신규 고용자 수는 31만5000명에 달했다. 9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8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는 경기 둔화의 징후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약 1천5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였던 1천117만 건에 비해 10%가량 감소했고, 팩트셋의 예상치였던 1천110만 명 증가보다 적었다. 채용공고는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고용 및 채용 공고에서 채용 공고 수치를 보여주는 비율은 6.2%로 전월의 잠정치에서 최종 수정치로 집계된 6.8%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

    원자재 수출국인 뉴질랜드의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5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새삼 강화됐다. RBNZ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OCR)를 종전 3%에서 3.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10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 온 RBNZ는 올해 4월, 5월, 7월, 8월에는 50bp씩 금리를 인상해왔다. RBNZ는 이달 회의에서 75bp 인상도 검토했다고 밝혔기도 했다.

    유로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이 저항선 노릇을 하면서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진 점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지난 9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활동은 급격하게 둔화한 것으로 지표로 확인됐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유로존의 9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8.1로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8월의 48.9보다 낮은 것으로, 예비치 48.2도 밑도는 것이다.

    영국 파운드화의 약진도 일단락됐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나서 긴급 진화했지만 영국 경제의 둔화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영국 국채(길트)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10bp 오른 3.992%를 기록하며 이런 불안감을 반영했다. 파운드화는 1.32% 하락한 1.13231러를 기록했다.

    외환중개사 아르젠텍스의 최고경영자(CEO)인 해리 아담스는 "지표는 인플레이션 주변 여건이 약간 나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 정책 입안자들도) 지난 몇 달 동안 그랬던 것처럼 공격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분기 동안에는 적어도 달러화가 약간 약화되거나 횡보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터너는 인플레이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분기는 아니라 하더라도 여전히 여러 달에 걸친 달러화 강세론자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11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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