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지속 목소리 낸 美 연준 이사들…"인플레 끈질겨"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들이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잇달아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공개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로 가는 길에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연준이 제한적인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는 이와 별도로 있었던 켄터키 대학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제를 둔화시키려는 연준의 노력이 진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연준 관료들이 내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여전히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것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3.25%로 인상했다. 연준 관료들은 올해 추가로 총 1.25%를 인상할 것이라는 데에 밑줄 쳤다.
이를 위해서 연준은 다음달 회의에서 0.75%포인트, 12월 회의에서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
월러 이사는 앞으로 배포될 신규 경제지표가 다음달 회의에서 자신이나 동료들의 시각을 크게 바꾸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하루 뒤 나올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와 다음주 13일로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포함됐다.
월러 이사는 동료들이 회의에서 긴축 속도에 대해 "아주 사려 깊은 토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국채, 주식, 원자재 시장은 질서 있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필요하다면 금리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고도 금융시스템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정책 수단들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통화정책의 초점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에는 혼란이 있었다. 지난달 23일 영국 정부가 감세정책을 발표한 뒤 파운드화는 역대 최저로 폭락하고 영국정부 국채 금리는 폭등했다.
그동안 금융시장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여겼던 연기금들이 장기 국채를 매각하면서 시장 혼란을 가속했다. 혼란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개입한 이후에야 멈췄다. 그 뒤 영국 정부는 감세안 주요 내용을 철회했다.
쿡 이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세 명의 신규 연준 이사 중 한 명이다. 올해 3번의 FOMC 회의에 참석했다.
쿡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고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업과 소비자의 예상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쿡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일부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가격 안정성 복원 실패는 나중에는 더 큰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심리를 막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쿡 이사는 또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나의 평가를 수정했다"며 "나는 가격 압력 완화 신호와 실제 인플레이션이 아주 높은 수준에서 내려오는 것 사이의 시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미국 주택시장의 둔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08년과 같은 붕괴는 그다지 우려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 주택시장의 실질적 조정 위험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 지표에 반영되는 것은 측정 방식 때문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때문에 식료품, 에너지, 주거비를 제외한 인플레이션 둔화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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