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우려 속 비상경제회의…환시 안정의지 피력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https://newsimage.einfomax.co.kr/PYH2022100703290001300_P2.jpg)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경상수지 적자로 국제수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국제수지의 변동성 확대가 국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외환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까지 함께 내놓는 모습이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이례적으로 한 주에 두 번 회의가 열렸는데 그만큼 경제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이 이틀 만에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가 30억5천만달러 적자였다고 발표했다. 넉 달 만의 적자 전환으로, 적자 규모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무역수지 적자에도 경상수지가 흑자기조인 점을 강조해왔으나 8월 적자 전환으로 경계감이 높아진 모양새다. 정부는 세심한 관리를 예고하면서도 올해 경상흑자를 예상했다.
전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을 전망한 데 이어 이날 윤 대통령도 올해 연간으로 상당한 규모의 경상흑자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대외건전성의 안전판이 경상수지라는 점에서 흑자기조가 지속하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재부는 이날 경상수지의 체질 개선을 위한 18건의 신규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대책 6건을 포함해 총 24건의 범부처 대응책으로 경상흑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수출업종의 경쟁력 강화와 상품수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서비스 산업 지원책 등이 담겼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대책도 상품수지 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분류됐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무역적자를 키우는 에너지 수입을 줄이겠다는 셈법이다.
정부는 공기업의 재무 상황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까지 고려해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을 결정했는데 대통령실과의 교감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날 "경상흑자 기조가 지속하도록 대비하겠다"며 "수출 확대,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절약·효율화를 통한 수입 절감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난 8월 윤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한 참석자는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으로 무역적자가 계속될 수 있으므로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책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국민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러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단순한 경상수지 관리에 그치지 않고 변동성 확대로 인한 외환시장 충격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국제수지 변동이 환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 수급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얘기다.
국제수지는 외환수급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환시 심리에 영향을 주는 변수다. 기재부는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지원방안 등 기존에 마련한 외환 수급 안정화 조치를 차질없이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외환시장의 수급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안전판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복합 위기상황에서 국민과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주겠다"고 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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