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美 CPI 앞두고 강세…지정학적 리스크도 주목
  • 일시 : 2022-10-10 22:18:40
  • 달러화, 美 CPI 앞두고 강세…지정학적 리스크도 주목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에 이어 이번주에 나오는 물가지표도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제한하지 못할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점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증폭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5.51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5.398엔보다 0.113엔(0.0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71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0.97348달러보다 0.00218달러(0.2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35엔을 기록, 전장 141.54엔보다 0.19엔(%)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2.825보다 0.11% 상승한 112.95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13.313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등 달러화가 강세 흐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준이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인 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연준이 11월에도 금리를 자이언트스텝으로 올리면 네 차례 연속 인상이다. 이는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는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가 뒷받침할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천 명 증가였다. 이는 8월의 31만5천 명 증가와 시장 예상치 27만5천 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그러나 실업률이 반세기만에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 7월의 3.5%로 다시 떨어진 대목이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근거로 지목됐다.

    이번 주에 나오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제한하지 못할 것으로 진단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상승세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6.3%에서 또다시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CPI 원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올라 전달의 8.3%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은 '콜럼버스의 날'로 채권 시장이 휴장했지만 미국채 수익률도 이번주에 CPI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갈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다시 145엔대로 진입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 당국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채와 일본국채(JGB)의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캐리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외환 당국이 실개입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설 수도 있어서다. 일본은행(BOJ) 등 일본 외환 당국은 지난달 말에 달러-엔 환율이 24년만에 최고치인 145.898엔을 찍으면서 메가톤급 엔화 매수에 나선 바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잉글랜드은행(BOE)이 소방수로 나서면서 약세 흐름을 겨우 되돌렸다. BOE는 이번주 긴급채권매입 종료를 앞두고 이날 오전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내놨다. BOE는 650억파운드 규모 긴급 채권매입은 예정대로 14일 종료하되 그때까지 하루 매입 한도를 50억파운드에서 100억파운드로 늘린다고 말했다. 또 다음 달 10일까지 새로운 단기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기금이 담보 채권 가치 하락에 따라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아직도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영국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도 한때 15bp 나 올라 4.39%에 거래됐다. 9월 초에 출범한 리즈 트러스 총리 정부가 경제정책에 대해 여전히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리즈 트러스 정부는 지난달에 50년 만의 최대규모인 450억 파운드 감세안을 제시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시장은 BOE 등의 조치도 미봉책일 뿐이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감세가 옳다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파운드화는 0.06% 상승한 1.10740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도 약세를 흐름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서 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층 증폭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도시 곳곳에 발생한 미사일 공습이 이틀 전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해당 소식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 이상 급등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웨스트팩의 전략가인 션 캘로우는 "경제지표와 이에 따른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달러화 강세의 강력한 조합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붕괴하지 않는다는 증거의 보강이다"면서 "연준이 앞으로 3주 동안 금리에 대해 같은 말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강화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