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산 넘어 산' 美인플레 촉각…또 연고점 위협하나
  • 일시 : 2022-10-11 07:20:23
  • [서환-주간] '산 넘어 산' 美인플레 촉각…또 연고점 위협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11일~14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원은 1,400원대로 진입하면서 급등락 장세를 소화했다. 1,440원대로 급등한 이후 1,400원 부근까지 일진일퇴를 거쳤다.

    만약 양호한 고용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높게 확인된다면, 달러-원은 긴축 우려에 연고점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 반면 물가 상승세가 누그러질 경우 긴축에서 정책 전환을 의미하는 피벗(Pivot) 기대로 1,400원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된다.

    국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시 빅스텝(50bp) 금리 인상을 밟을지 관건이다. 금통위는 7월 빅스텝 이후 8월 베이비스텝(25bp)으로 선회한 이후 물가와 환율 등을 고려한 강경한 스탠스를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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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호한 고용에 이은 美CPI 경계감 고조…강달러 불씨 당길까?

    시장에서는 연이은 양대 지표 중 하나인 미국의 9월 CPI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에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한 수준을 나타낸 터라,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긴축 기대가 한 차례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은 커진 편이다.

    미국의 9월 CPI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경에 발표된다.

    지난주 호주중앙은행(RBA)은 예상보다 작은(25bp)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한때는 연준을 향해서도 피벗 기대감이 일었지만, 대다수 연준 관계자들은 매파적 스탠스에 물러서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두 가지 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고용과 물가에 대한 최신 데이터에 의존한 정책 결정을 고수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 연설에서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물가 상황과 관련해 8월 CPI와 개인소비지출(PCE)을 중요한 두 가지 단서로 지목하며 여전히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한 간담회에서 역사적인 기준에서는 아직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며 연방기금금리(FFR)가 "시간이 지날수록 4.5% 근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10월 금통위, '빅스텝'으로 연준 따라잡기 나설까…고환율 대응 주목

    글로벌 달러 향방을 좌우할 주요 지표가 공개되기 전에 국내 통화정책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고물가와 고환율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한은과 연준 간 기준금리 역전 상황은 금통위 빅스텝 필요성을 키웠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2.50%)는 미국 정책금리 상단(3.25%)과 비교해 75bp 낮다. 내외금리 차가 벌어지게 되면, 자본유출 및 환율 상승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베이비스텝(25bp) 기조가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 연준의 최종 금리 인상 전망 등 전제조건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연준의 정책을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금리 결정이 물가에 주는 영향과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미치는 효과를 판단해 10월 금통위 회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금리 결정과 함께 환율 관련 발언도 관전 포인트다. 한미 금리 역전 및 1,400원대 고환율 상황에서 처음 열리는 금통위인 만큼 강경한 정책 대응 의지를 밝힐 수 있다.

    다만 종전과 같이 환율 쏠림이 나타날 경우 적기에 시장 안정화 조처를 할 것이라는 스탠스를 반복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될 전망이다.

    ◇ 외환당국 개입에도 1,400원대 버틴 환율…또 남은 변수는

    지난주 달러-원은 5거래일(9월 29일~10월 6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고점으로 1,440원대 오버슈팅에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낸 이후 단기 조정을 받았다.

    강달러가 숨 고르기에 접어든 가운데 여러 변수는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최근 위안화 움직임은 달러-원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위안대를 돌파한 이후 인민은행 등 당국에서 적극적인 환율 안정화 대책을 내놓으며 약세를 만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달에는 중국의 공산당 대회가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번 연임을 앞두고 시장 개입의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

    러·우 전쟁 등 지정학 우려도 심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8일 러시아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 만에 보복에 나서면서 핵무기 위협 등 군사적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는 긴축 우려와 위험회피 고조에 부진했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수급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최근 이들은 6거래일 동안 코스피를 연속 순매수하면서, 누적 순매수 규모가 1조 원을 넘었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부터 14일까지 미국 출장에 나선다.

    뉴욕 현지에서 오는 12일 한국경제설명회를 열고, 12~13일 워싱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한국시간)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창용 총재는 G20 회의 및 IMF·WBG 연차총회 참석차 1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은은 13일 9월 중 금융시장 동향과 2022년 9월 이후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14일은 9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국제금융시장은 이날(현지시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뉴욕결제클럽 참석이 예정돼 있다.

    12일에는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FOMC 의사록, 영국과 EU의 8월 산업생산 등이 공개된다. 13일은 미국의 9월 CPI와 독일의 9월 CPI가 발표된다. 14일에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 등이 공개된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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