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서철수 미래에셋證 "물가·환율 등 대외요인 커…정책효과는 글쎄"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행의 50bp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가기 위한 조치지만, 물가와 환율 등 변동성은 대외 요인이 커 국내 정책의 효과는 제한된다고 분석했다.
12일 서 센터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물가와 환율 불안 등이 현재는 대외요인이 큰 상태이다"며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이 정책적으로 핸들링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3.00%로 50bp 인상했다.
서 센터장은 물가와 환율 흐름이 글로벌 여건을 따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년 대비로 측정하는 기저효과 측면이나 물가의 선행 지표라고 볼 수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몇 달 전보다 많이 안정돼 왔다"며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다면 물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용인하면서까지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 측면도 물가 안정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의 빅 스텝 금리 결정 등 국내 정책이 큰 영향력은 행사하지 못할 것으로 그는 지적했다.
그는 "이번 빅 스텝을 비롯해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는 연준의 속도를 따라가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달러화 가치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급변하듯, 물가 역시 글로벌 여건이 국내 요인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미 기준금리 격차로 인한 자본 유출 여력은 크지 않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금리 역전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도 다 쫓아가기 바쁜 모습인 만큼 금리 격차가 자본 유출에 결정적일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가 금리 인상의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금리 인상의 목표인 물가 안정을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지 등 그 효과와 부담에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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