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년물 국채 거래 실종 4일째…사상 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일본의 10년물 국채 거래가 4일째 실종돼 사상 최장기간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4거래일 동안 최근 발행된 일본 10년물 국채가 거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상호증권주식회사에 따르면 이는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3월 이후 최장기간이다.
WSJ은 이 책임이 일본은행(BOJ)에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민간에서 지불하려는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10년물 국채를 발행하고 있어서다.
일본은행은 2021년 3월부터 10년물 국채금리를 0.25%로 상한을 걸었다.
올해 4월에는 최대한 많은 국채를 사들여 이 상한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일본은행은 약속했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국채금리를 낮게 유지되도록 가격을 높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9월 10년물 국채금리 상한을 없애는 것은 통화 완화 정책의 효과에 충격을 줄 수 있어 고려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부 해외 투자자는 일본은행이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점에 베팅하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와중에 일본은행은 초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하면서 양국의 금리 격차가 벌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에 가까운 와중에 가장 최근인 10월 5일에 거래됐던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를 0.245%였다.
양국 간의 금리차는 엔화 가치 약세로 이어졌다.
지난 12일 달러-엔 환율은 146엔을 상향 돌파하며 24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는 수입 물가를 높여 일본인들의 장바구니에 영향을 줬으나 여전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보이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양국 간의 금리차와 엔화 약세에도 구로다 총재가 반복적으로 초완화정책 유지 발언을 강조하면서 일본은행이 연준을 따라갈 것이라고 베팅하는 투자도 잠잠해졌다.
미츠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나오미 무구루마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잠잠해진 것이 일본 10년물 국채 거래 실종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이제 일본은행이 적어도 내년 봄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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