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재탕 우려 나오는 TRF…당국은 "위험 제한적"
  • 일시 : 2022-10-13 09:02:19
  • 키코 재탕 우려 나오는 TRF…당국은 "위험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목표수익 조기상환 선물환(TRF)이 키코(KIKO)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키코사태 재연 우려가 불거졌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은 판매된 TRF가 레버리지 상품이 아니고 오버헤지를 할 수 없어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13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TRF 판매금액은 2019년 7조4천530억원, 2020년 6조9천474억원, 2021년 4조3천81억원, 올해 1~8월 3조4천102억원을 기록했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 우리은행 판매금액이 가장 많으며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은행의 TRF 판매를 문제 삼았다.

    TRF는 외화 매도 시 환위험을 헤지하는 상품으로, 고객 이익을 제한하고 계약이 조기종결될 수 있는 대신에 일반 통화선도 거래보다 높은 환율로 거래할 수 있다.

    TRF는 선물환 매도처럼 환위험을 회피하지만 이익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변동성이 확대되면 옵션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도 있다.

    또 이익이 쌓이는 등 조기종결조건을 충족하면 잔여계약이 소멸해 고객 입장에서 추가 헤지가 필요하다. 조기종결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달러-원 환율이 계속 오르면 고객 손실이 커진다. 이론상 최대손실은 무제한이다.

    이 때문에 이용우 의원은 최근 환율 변동이 커지면서 TRF가 제2의 키코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키코는 녹인(Knock-In) 옵션과 녹아웃(Knock-Out) 옵션을 결합한 외환파생상품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중소기업을 파산지경에 이르게 했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초 1,1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조기종결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TRF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TRF는 초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한 시중은행의 TRF 설명서를 보면 TRF는 장외파생상품 위험등급(Ⅰ~Ⅲ) 중 가장 높은 단계인 Ⅲ단계 상품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TRF가 키코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판매된 TRF에 레버리지 성격이 없는 데다 한도를 넘겨 TRF를 거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판매된 TRF에 레버리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또 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상 오버헤지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TRF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기업투자자와 외환파생상품 거래 시 위험헤지비율을 최대 100% 이내에서 운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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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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