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PI 대기하는 서울환시…딜러들 눈높이는 어디
  • 일시 : 2022-10-13 11:04:07
  • 美CPI 대기하는 서울환시…딜러들 눈높이는 어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서울 외환시장에서 빅 이벤트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달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지 않아, 이달 CPI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종금리 전망을 조정하는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13일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미국 CPI가 전년 대비 8%대에 육박해 긴축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의 8월 CPI는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8.0%)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긴축 기대를 급가속했다. 이에 달러-원은 단숨에 1,390원 중반대로 튀어 오르면서 1,400원대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오후 9시 30분경(한국시간) 발표되는 미국 CPI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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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물가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강달러를 지지하는 긴축 기대가 쉽게 꺾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9월 CPI가 전년 대비 8.1% 상승해, 전월(8.3%)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월(6.3%)보다 높은 6.6%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원에도 이벤트 자체에 대한 경계감은 하방 경직 재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CPI가 예상한 수준으로 나와도, 아직 8%대 인플레이션 압력은 살아있다는 얘기"라며 "연준에서 완화적인 발언을 하지 않으면 국내 증시나 원화에 호재가 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아무래도 CPI는 상방 위험이 있는 재료"라며 "이벤트 전에 달러-원이 1,420원대를 강하게 뚫고 내려가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이미 한 차례 긴축 기대를 추가 반영한 만큼 달러-원은 연고점(1,442원) 랠리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을 4.5%대 안팎으로 볼 때 미국 국채 금리도 연준의 긴축 전망을 상당 부분 반영한 모습이다.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4.3% 중반대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0.84bp 내린 4.2869%에 마감했다.

    만약 CPI 결과가 연준의 긴축 경로에 부합한다면, 다음 11월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최종금리 전망에 상방 위험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미 국채 금리가 많이 올라왔는데 더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 가치에도 긴축이 상당히 반영돼 일단 CPI를 기다리는 것 같은데 더 오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가 계속 나오면서, 달러-원은 더 올라가기 힘들겠다는 심리와 함께 롱 포지션 정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전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해 비둘기파적 전망을 한 점도 전반적인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를 누그러뜨렸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간담회에서 최종 금리 전망에 대해 "다수의 금통위원이 3.5%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보다 낮게 보시는 위원도 있다"고 말했다.

    D은행의 한 딜러는 "CPI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다면 시장이 발작성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미 금리 등은 지난 연준의 점도표 상향분은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도 연준의 최종금리를 4.5%로 어느 정도 가정한 것 같았다"며 "급격하게 인상 기대가 없다면 달러-원은 1,400~1,440원 박스권을 다시 등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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