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CPI에도 달러강세 제한…美긴축 선반영·英 감세안 철회관측"
  • 일시 : 2022-10-14 08:50:43
  • 서울환시 "美CPI에도 달러강세 제한…美긴축 선반영·英 감세안 철회관측"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달러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 반등과 영국의 감세안 취소 관측 등도 달러 강세 모멘텀을 제한한 것으로 내다봤다.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 물량의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14일 연합인포맥스 경제지표(화면번호 8808)에 따르면 미국의 9월 CPI 연간 상승률은 8.2%로, 전월(8.3%) 대비 둔화됐다. 하지만 월간기준으로 0.4%를 기록해 전달(0.1%)보다 상승했다.

    근원 CPI의 연간 상승률은 6.6%로 전월(6.3%)과 예상치(6.5%)를 넘어서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은 0.6%로 예상치(0.5%)를 웃돌며 전월(0.6%)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는 미국의 근원 CPI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으나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달러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보였고 영국이 법인세율 동결 계획을 취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물가 지표가 높게 나왔으나 영국 감세안 철회 관측 등으로 파운드화가 급등했다"며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는 계속 높을 것이고 연준은 금리를 올릴 텐데 달러가 반락해 연준 긴축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해석도 점점 생기고 있다"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연준 우려로 달러 강세 모멘텀이 추가로 작용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장중에도 추가 상승세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선반영됐다"며 "또 영국 철회 소식에 달러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에서 바닥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실제로 증시가 급반등에 성공했다"며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진 점도 달러 반락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을 보면 긴축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며 "달러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달러 강세 폭은 상당히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강세 재료가 있어도 계속 강세로 갈 수는 없다"며 "그간 달러가 과매수 구간이었는데 증시 급반등과 함께 기술적 되돌림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물가가 예상치보다 높았으나 헤드라인 상승세가 둔화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달러가 고점을 찍었다고 보진 않는다. 다만 물가 우려와 미국채 금리 급등에도 달러가 반락한 것을 보면 당분간은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주요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그럼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 시그널을 계속 보내면 달러 강세 모멘텀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는 딜러 간 서로 다른 반응이 나왔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공업 물량에 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출회가 된다면 하방 압력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공업체 물량은 계속 나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달러-원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공업 자체보다는 여전히 달러 강세 흐름이 중요하고 달러가 조정 받을 때 중공업 물량까지 가세하면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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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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