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플라자 합의 나올까'…질문 급증"
  • 일시 : 2022-10-14 11:00:04
  • "'제2의 플라자 합의 나올까'…질문 급증"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 강세를 시정할 '제2의 플라자 합의'가 나올지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긴축이 역사적인 달러 강세를 초래해 세계 금융시장 안정을 흔들기 시작하자 이와 같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신문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진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한 국제 공조의 장애물은 높다면서도 당분간 강달러가 국제 금융의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해외 금융기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제2의 플라자 합의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으며, 질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가장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시도한다'는 주제 가운데 하나로 정해 해당 가능성을 검증했다.

    UBS는 △달러가 지표 측면에서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니다 △미국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다 △플라자 합의가 이뤄졌던 그 당시보다 국제 공조가 어렵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분석에도 시장의 기대는 사라지지 않는다. 플라자 합의란 1985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5개국이 합의한 강달러 시정 정책을 말한다. 레이건 정권 하에서 미국은 강달러를 지렛대로 전세계 자금을 빨아들였지만, 대규모 무역적자에 시달리자 대외수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달러 약세로 방향타를 조정했다.

    현재 달러 실효환율은 이미 플라자 합의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영국에서는 감세안 영향에 금융시장 대혼란이 나타났고 유럽에서는 금융 대기업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 불안 문제가 불거졌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근간에는 연준의 긴축에 따른 과잉 유동성 철수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으로의 자금 회귀'로 나타나는 달러 강세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자금 유출을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 공조의 허들은 꽤 높다. 대전제로 미국 스스로가 달러 강세를 시정할 필요성을 느껴야 하는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나선 이상 지금 긴축을 해제할 순 없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미국 내에서도 강달러 경계론은 제기되고 있다. 달러 강세에 따른 미국 기업의 수익 악화가 증시에 하방 압력이 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일정 부분의 수익 악화는 채용 동결과 해고 증가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의 원흉인 노동시장 과열을 완화하는 측면이 있다.

    미국 당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달러 강세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줄었지만, 딱히 달러 강세를 멈출 이유는 부족하다.

    지난 11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시장 원리에 따라 달러 가치가 정해지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해당한다"며 달러 강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다만 금융 혼란이 깊어지면 결과적으로 연준도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으리라는 견해는 존재한다. 노무라증권은 "플라자 합의 때와는 무대가 다르다"면서도 "연준이 향후 긴축에 나설 때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플라자 합의보다 2016년 2월 상하이 합의와 유사한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당시 시장에는 상하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이 '달러 약세 용인'으로 의견을 모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퍼졌다. 당사자들은 합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지만 실제 그 이후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멈췄다.

    신문은 만약 달러 강세가 시정된다고 할지라도 엔화 약세가 바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플라자 합의 당시 일본은 방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었지만, 지금은 연료 수입에 대규모 무역적자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미즈호은행은 "달러의 전면적인 강세 흐름이 끝나도 일본을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는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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