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수급개선책 통했다…환시 "결제 쏠림 줄어"
  • 일시 : 2022-10-17 08:59:19
  • 외환당국 수급개선책 통했다…환시 "결제 쏠림 줄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을 밀어 올린 수급 쏠림이 한층 완화됐다.

    달러-원 환율이 여전히 1,400원을 훌쩍 상회하는 고환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7일 최근 달러 매수세가 강하지 않는 등 수급 쏠림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 물량이 출회하는 데 이어 국민연금의 전술적 환 헤지 달러 매도 물량도 출회하는 영향이다.

    (서울=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근 외환·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점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2.9.23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외환시장 수급 개선을 위해 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 촉진 방안을 내놨다.

    기존 거래 은행의 선물환 매입 한도 확대를 유도하고 부족한 부분은 정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중공업체들의 선물환을 매입해주는 방식이다. 기재부는 올해 말까지 80억 달러에 달하는 선물환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조치를 통한 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 물량은 지난주부터 시장에 출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선물환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은 달러 매수세를 경감하고 있다.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현재까지 조선사 선물환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조선사들의 선물환 물량이 언제든 출회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조선사의 수주 규모도 컸다.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회되기 시작하면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도 달러-원 상승은 제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통화 스와프도 달러-원 매수 심리를 완화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를 위한 장내 달러 매수는 달러-원 환율 상승 주범일 수 있다고 지적돼왔다.

    통화 스와프는 이번 주 중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스와프가 가동되면 연금은 장내 달러 매수가 아닌 한은과 스와프한 달러로 해외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외환시장에 주요 달러 매수 주체가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은 전술적 환 헤지를 위한 선물환 매도 물량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연금의 선물환 매도 움직임이 달러 매수 심리를 완화해주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당국의 밀어내기식 개입이 나와도 밀리지 않던 레벨이 최근에는 쭉 밀리는 등 매수세가 약해졌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외국인 국고채·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이자 및 양도소득세 비과세 조기 시행도 수급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재부는 당초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비과세 제도를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적용 시점을 이날로 앞당겼다.

    비과세 혜택을 기다리던 외국인의 채권 투자 자금이 유입된다면 달러-원에도 하방 압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개선된 수급 상황에도 지속되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무역적자 흐름으로 인해 달러-원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결제 일변도이던 수급이 균형을 찾았다"면서도 "심리 쏠림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와 무역적자 흐름 등으로 인해 달러-원 상승을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9월처럼 원화가 급격하게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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