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아직 괜찮다지만…고물가·역자산효과 우려 커진다
9월 내수 관련 일부 속보지표 둔화…"소비 회복세 4분기 지나면서 약화"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이 수출 부진에도 내수는 여전히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경기 진단을 잇달아 내놨지만 지난달 일부 속보성 지표들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6%대 고물가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가격 하락에 따라 지갑을 닫게 되는 역자산효과가 본격화할 경우 4분기부터 소비 회복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정책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수출 회복세 약화 등 경기 둔화 우려 지속에도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회복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10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내수가 일부 개선됐으나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KDI가 공통적으로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를 우려하면서도 내수는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이 같은 평가는 8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지표를 근거로 한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4.3%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1.5% 늘었다.
다만, 아직 발표 전인 9월 내수 지표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일부 속보성 지표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월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늘었지만 전월(22.5%)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할인점 매출액 증가율 역시 0.8%로 전월 7.7%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증가 폭 축소는 9월 소배판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에는 차랑연료 판매량 급감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차량연료 판매량은 8월에는 1년 전보다 16.5% 증가했으나 9월에는 9.4% 줄면서 감소 전환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8월까지는 휴가철 수요와 맞물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나타났지만 4분기부터는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5~6%대 고물가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효과가 본격화하면 수출에 이어 소비마저 꺾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역자산효과는 자산효과와 반대 개념으로 자산가치 하락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추가적인 경기 둔화를 유발하는 상황을 말한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물가 수준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자산시장 불안 확대에 따른 역자산효과 영향으로 소비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며 "소비 회복 동력은 4분기를 지나면서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TV 제공]](https://newsimage.einfomax.co.kr/PCM2022090700011899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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