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환율 상황, 산유국 대규모 감산과 맞물리면 물가 압력 심화"
  • 일시 : 2022-10-17 16:00:00
  • 한은 "고환율 상황, 산유국 대규모 감산과 맞물리면 물가 압력 심화"

    "내년 성장률 2.1% 하회 전망…금리상승으로 내수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은 현재의 고환율 상황이 주요 산유국의 대규모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과 맞물려 향후 물가 상승압력을 더 높일 수 있다며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17일 한국은행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김 국장은 또 "금리상승이 내수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물가와 경기 및 대외부문 간 균형을 위해 물가안정에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하반기 들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 수준인 2.6%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지난 전망 수준인 2.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대중(對中) 수출 둔화와 IT 경기 하강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분양 지연 등으로 투자 부진이 지속됐다.

    한은은 이러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지며 내년도 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 수준인 올해 5.2% 상승과 내년 3.7% 상승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환율 상승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상방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최근 환율이 빠르게 높아지며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하방압력을 대체로 상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환율 상황이 주요 산유국의 대규모 감산 등에 따른 유가 상승과 맞물린다면 물가 상승 압력은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로 향후 국내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글로벌 경기는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로 달러 강세가 심화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기가 동반 위축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




    금리 상승으로 인한 내수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한은은 "금리 상승은 부동산가격 하락과 이자 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며 민간 소비의 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설비 및 건설 투자도 지연되거나 제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상승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소득·한계·과다차입 가계 및 기업 등 취약부문에서 그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럼에도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하고 경상수지 흑자 폭은 축소돼 물가뿐 아니라 경기와 대외부문 등 여러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5% 이상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이 중요한 시점에서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