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환율 급등, 금융기관 유동성 파급효과에 각별 유의"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환율 급등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유동성 사정에 파급효과가 미칠 수 있다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과 박민철 정책총괄팀 과장은 17일 한은의 공식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통화가치 약세 전망은 외국인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하거나 만기도래분 재투자를 지연시키는 유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이에 더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직간접 경로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유동성 사정에 미치는 파급효과에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 부문의 이런 리스크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배경 중 하나다. 한은은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도 빅스텝 인상에 나선 이유로 꼽았다.
한은은 "환율 상승은 일반적으로 수입물가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며 "내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 변동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과 같은 환율 상승기와 고물가 하에서는 환율의 물가전가율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경기둔화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주요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상방리스크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정책대응에 실기할 경우 고(高)물가가 고착화될 수 있다며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은은 "지금 정책대응에 실기하여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면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정책대응이 필요하고 그만큼 성장 측면의 손실도 더 커지게 된다"며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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