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고조…환율 상단 저항 커질까
  • 일시 : 2022-10-18 10:54:59
  • 한중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고조…환율 상단 저항 커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과 중국, 일본 외환 당국이 자국 통화 약세에 대응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상단 저항이 커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8일 각국 중앙은행의 개입 경계감이 달러-원에도 상단 저항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BOJ)에 이어 중국인민은행(PBOC)까지 달러 매도 개입을 강화한 탓이다. 다만 미국의 공조가 없는 달러 매도 개입은 미봉책이라는 의견도 여전했다.

    달러-엔 환율이 32년만에 최고치인 149엔까지 상승하며 BOJ의 개입 경계감이 다시금 불거졌다.

    BOJ는 지난달 22일 24년 만에 달러 매도 실개입을 단행했다. 개입 이후 달러-엔 환율은 145엔에서 141엔대로 급락했다. 당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409원에서 1,398원 수준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후 BOJ가 초완화 금융정책을 고수하고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달러-엔이 개입 이전 수준을 넘어 149엔까지 올랐다.

    달러-엔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시장은 BOJ가 재차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일본의 2차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데, BOJ는 개입 규모가 크다"면서 "BOJ가 또 한 번 개입에 나서면 단기에 그치더라도 분위기가 전환되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하며 레벨을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졌다.

    PBOC는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달 5일 외화 지급준비율을 8%에서 6%로 하향 조절했고 지난달 27일에는 외환 선물환에 대한 외환 위험준비금 비율을 20%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지 않자 전일엔 중국 국영은행이 대량의 달러 매도 실개입에 나서며 위안화 약세를 방어했다. 스와프 시장에서 위안화와 교환한 달러를 현물 시장에서 파는 방식이다.

    중국 외환당국의 강화된 위안화 방어 수위는 당국이 7.2위안대 달러-위안(CNH) 레벨을 불편하게 여기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중국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달러-위안 상승세가 7.2위안 선에서 멈췄는데 위안화 약세를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최근 서울환시 역내 수급도 균형을 찾았고 한국 외환당국도 지속적인 시장 안정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중국 당국 경계감으로 위안화가 반등해준다면 달러-원도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공조 없는 달러 매도 개입은 미봉책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은 의도적으로 달러 가치를 절하하는 제2의 '플라자 합의'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미루는 것을 보면 중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했을 수 있다. PBOC가 달러 매도 실개입을 지속하더라도 중국 경기 둔화가 확인되면 위안화 약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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