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거리두는 서울환시…박스권 형성할 재료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계로 저항력을 번번이 확인하면서 상승 탄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긴축 기대가 한 단계 강화했지만, 단기적 고점 인식과 함께 네고 물량이 고점 상승세를 제한했다. 외국인 증시 순매수 및 영국 금융시장 불안 완화 등 재료도 뒤따르면서 박스권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연고점(1,442원)을 기록한 이후 11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440원대로 재진입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충격은 달러-원에 급등 재료로 더해졌다. 다만 달러-원은 연고점에 근접해 출발한 이후에는 고점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하면서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충격 때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 달러-원은 발표 직후 20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1,400원대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연준의 고강도 긴축 파장에도 연고점 부근에서 레벨 저항력을 유지하는 점에 주목했다. 물가와 긴축 재료만으로 추가 롱 심리가 확산하지 않으면서, 달러-원 급등 경계감은 한층 누그러진 모습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예전과 비교해 당국의 개입이 없어도 시장 수급 쏠림 현상이 확실히 완화했다"며 "조급한 결제만 있지 않고, 네고 물량에 연금 매도까지 나오면서 예전과 같이 속도 측면에서 10원 튀어 오르는 모습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반년 넘게 인플레와 FOMC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도 달러 롱 이슈는 남아있지만, 물가가 높다는 건 시장이 모두 알고 있다. 달러-원 고점을 높이기에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달 초 1,400원을 뚫고 내려갔다가 달러-원이 빠르게 반등했던 경험이 있어, 박스권에 오래 갇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당국이 대규모 실개입 등으로 연고점을 사수한 점도 레벨 저항력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여전히 글로벌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는 만큼 추가 개입 경계감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당국의 환율 방어를 위한 대규모 달러 매도로 196억 넘게 급감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시장에 레벨이 오를 때 누를 거란 시그널을 줬다"며 "여전히 달러-엔 등은 글로벌 강달러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1,440원이 뚫리면 1,470원과 1,500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요한 징검다리 레벨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 완화 등도 안전선호 심리에 따른 강달러를 완화했다. 국내 증시를 향한 외국인의 순매수도 커스터디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외인은 전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2조 원 넘게 사들였다.
D증권사의 한 딜러는 "영국 채권시장 충격은 안정됐지만, 여전히 긴축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문제는 남아있는 상황이다"며 "위험자산은 연준 피벗 기대로 저점매수가 관찰되고 있다. 얼마나 증시가 반등할 여력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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