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네고 우위·BOE 기대로 1,420원대 급락…12.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20원 초반대로 급락했다.
전일 영국의 정부 감세안 철회 소식에 더해 네고 물량의 출회가 이어지면서 하방 압력을 가했다. 장중에는 잉글랜드은행(BOE)의 양적긴축 지연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낙폭은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60원 하락한 1,422.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제러미 헌트 영국 신임 재무장관은 재정 우려를 키운 정부의 감세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했고, 파운드화는 반등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한 점은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1,430원 선을 뚫고 하락했지만, 오전장에서 달러화 반등과 저점 결제 수요가 유입하면서 낙폭이 제한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오후장에서는 파운드화 반등에 힘입어 달러-원은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
외신에 따르면 BOE는 영국 국채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양적긴축을 지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해 파운드-달러 환율은 1.14달러대로 가파르게 반등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도 111.7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달러-원은 1,420원 부근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1,420원 부근에서는 역외 매수세가 유입하는 중에도, 네고 물량과 커스터디성 매도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함께 강세 폭을 키웠다. 전일과 비교해 1.36% 상승했고, 외국인은 613억 원 순매수했다.
일본에서는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쏟아졌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환율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투기적이고 과도한 엔화 움직임에 단호하게 조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투기적이고 급격한 환율 움직임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외환 당국의 전방위 구두 개입에도 달러-엔 환율은 149엔에 근접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 19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영국 금융시장 이슈를 포함한 글로벌 움직임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며칠 달러-원 낙폭이 크다"며 "스와프 시장이 외국인의 국채 비과세 소식으로 반등한 영향 등이 달러-원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긴축을 제외해도 리스크 요인은 남아 있다"며 "지금처럼 계단식으로 계속 내려갈지 혹은 되돌릴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영국 감세안 철회와 양적긴축 연기 기대감 등이 더해지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키웠다"며 "계속 글로벌 뉴스를 보면서 달러-원도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추가로 내려갈 룸은 많지 않아 보인다"며 "1,420원대 움직임을 더 이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하락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5.30원 하락한 1,43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달러 반등과 저점 결제 수요가 유입해 레벨 하락 시도를 제한했다. 다만 오후장에서 BOE의 양적긴축 지연 기대감 등이 커지면서 1,420원 부근까지 추가 하락했다.
장중 고점은 1,431.30원, 저점은 1,418.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25.41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0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36% 상승한 2,249.95에, 코스닥은 2.21% 상승한 697.09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58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04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5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848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12.06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2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7.5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7.25원, 고점은 198.5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88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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