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까지 오른 달러-엔…서울환시는 셈법 놓고 기류변화
  • 일시 : 2022-10-19 08:59:34
  • 턱밑까지 오른 달러-엔…서울환시는 셈법 놓고 기류변화

    엔-원 환율, 한 달여 만에 950원대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고점인 149엔 선을 위협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변곡점에 놓인 엔화의 움직임이 달러-원 환율에도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통상 엔화 약세는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달러-원에 상방 요인이 됐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의 실개입이 임박했다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달러-원의 하락 국면에 거꾸로 힘을 싣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달러-원 환율은 12.60원 내린 1,422.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보다 하루 전인(지난 16일) 시초가(1,440.90원)와 비교하면 최근 2거래일 동안 18.20원 급락한 셈이다.

    실제로 틱 차트를 살펴봐도 미국 물가 지표 충격으로 급등 출발한 이후 장중에는 꾸준하게 하락했다. 한동안 뜸했던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하는 가운데 달러-원 하락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오후에는 잉글랜드은행(BOE)을 향한 양적긴축 지연 기대감에 파운드화 반등 국면에서 달러-원은 빠르게 낙폭을 키웠다. 정오를 기준으로 1,430원이었던 환율은 오후에만 7.30원 넘게 급락해 마감했다. 반면 파운드화는 일시 급등한 이후 제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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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달러-원이 하락 재료에 초점을 맞추면서 엔화 약세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전일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장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149엔 선을 위협했다. 지난달 BOJ가 엔화 매수 개입을 24년 만에 단행한 145엔대를 훌쩍 넘어섰다.

    그동안 엔화가 약세로 쏠리면 달러-원은 간접적으로 달러화 강세에 연동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엔화가 달러 인덱스(DXY)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유로화에 이은 두 번째에 이르는 만큼, 달러 가치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반면 최근 서울환시는 달러-원 시장에 롱 심리가 제한되면서 엔화 약세에도 BOJ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지난번 BOJ 개입으로 달러-엔이 145엔에서 141엔으로 급락하자, 당시 역외에서 달러-원은 10원 넘게 낙폭을 확대했다. 이번에도 달러-원 하락에 트리거가 될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BOJ의 연이은 구두개입성 메시지도 이러한 분위기에 일조했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을 더 자주, 세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현지 외신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인 퀵(QUICK)이 발표한 조사에서 엔화 변동 요인으로 '당국의 스탠스(개입 포함)'를 꼽은 응답률은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연합인포맥스가 전일(18일) 송고한 '日 환시, '당국 스탠스' 주목도 2015년 이후 최고' 제하의 기사 참고)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번에 BOJ 개입이 오후 5시에 나왔다"며 "만약 달러-엔이 149엔을 돌파하면 비슷할 때 개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BOJ는 시장 개입을 워낙 세게 하니까 다들 달러-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 약세는 이제 시장에서 용인하는 분위기"라며 "만약 BOJ가 실개입으로 달러-엔을 4~5엔 밀면, 달러 인덱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와 엔화를 바라보는 온도 차는 엔-원 재정환율에도 드러난다. 전일 엔-원 재정환율은 950원대로 지난달 14일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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