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스탠스에도 반락한 달러-원…긴축 재료 둔감해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이 지속되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에서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연준의 긴축 우려로 인한 달러 강세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가격에는 선반영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1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 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방기금금리(FFR)가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은 80%를 넘는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상단은 3.25%로, 내년 3월까지 금리를 최소 150bp 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나타난 내년 금리는 4.6%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 상황이 여전히 준수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의 매파 행보가 강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여기에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치를 상회하자 내년 3월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커졌다.

다만 외환시장에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더는 달러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고점 대비 2.3% 하락했고 달러-원도 지난달 28일에 기록한 연고점 1,442.20원에서 20원가량 내렸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연준 우려로 인한 달러 강세 모멘텀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준의 피벗 기대는 물 건너갔지만, 동시에 정책 불확실성도 사라졌다"면서 "연말까지 금리를 고강도로 올릴 상황이지만 달러에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한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면서 "적어도 내달 FOMC까지는 원화 가치가 반등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도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가려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우려가 다소 해소된 점도 달러-원에 우호적인 여건"이라고 전했다.
달러 강세가 장기간 이어진 데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연준 긴축 우려로 인한 달러 강세 모멘텀이 완전히 소실됐다고 볼 순 없지만, 당분간은 달러 매수세를 자극할만한 이벤트가 없다"면서 "계속 달려왔던 것에 대한 피로감이 달러 강세에 대해 되돌림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의 달러-원 반락은 단기적인 위험 선호 심리의 영향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시장의 초점이 연준으로 옮겨가면 다시 달러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영국발(發) 금융 불안이 해소되면서 살아난 위험선호 심리가 달러-원의 반락을 이끈 것"이라면서 "연준은 단호하게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시장의 초점이 다시 매파 연준으로 돌아가면 달러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