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출 부진 지속…경상수지 변동성 커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부진이 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핵심 대외건전성 요인인 경상수지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9일 발표한 '향후 수출 여건 점검 및 경상수지 평가' 보고서에서 "수출은 상반기까지 양호했던 증가세가 크게 축소되는 반면, 수입은 에너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향후 무역 및 경상수지 흐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수출 여건이 악화일로인 것으로 우려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서다.
한은은 "주요 수출 대상국인 BIG3(미·중·EU)의 경기 위축으로 주요국 수입수요가 동시에 부진하다"면서 "과거 우리 수출은 주요국 일부의 경기가 부진(유럽 위기, 中 둔화)한 경우에도 상당폭 둔화했고, 금융위기 등 동반 부진 시에는 위축 모습이 뚜렷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력 수출 부문인 IT분야 상황이 좋지 않다.
팬데믹 특수로 소비가 늘었던 IT기기(스마트폰·노트북·PC) 수요가 약화하는 데다 주요국 성장둔화도 겹친 영향이다.
한은은 "B2C(소비자)부문의 경기 하락은 예상된 흐름이나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면서 "B2B(기업)부문의 경우 디지털화에 따른 기조적 확대 요인에도 반도체 단가하락 등에 대응한 재고·투자조정 등으로 서버생산 전망이 최근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IT수출은 7월부터 감소로 전환했으며, 당분간 비IT수출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IT최종재의 생산 비중이 높은 중국으로의 수출이 더욱 둔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미·중 갈등 등 경제 분절화와 무역규제 강화 움직임도 우리 수출에 악재다.
한은은 "반도체 및 반도체 생산장비에 대한 수출통제 등 미국의 중국기업에 대한 견제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도 관련 규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팬데믹 완화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가능성 등으로 서비스수지 전망도 밝지 않다.
한은은 이에따라 "경상수지는 수출 둔화세가 확대되고 팬데믹 호조 요인이 약화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8월과 같은 규모의 경상적자가 되풀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지만 불확실성이 커서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경상수지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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