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엔화, 32년만에 최저치 경신
  • 일시 : 2022-10-20 05:20:52
  • [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엔화, 32년만에 최저치 경신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이 기대한 것보다 여전히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점도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해 계엄령을 선포한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 엔화 가치는 32년 만의 최저치를 또 경신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86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210엔보다 0.656엔(0.4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773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8563달러보다 0.00832달러(0.8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6.45엔을 기록, 전장 147.07엔보다 0.62엔(0.4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2.046보다 0.76% 상승한 112.8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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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13.09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등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연준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도 매파적인 행보를 뚜렷하게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하락을 위해 그미를 4.50~4.75% 수준까지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연준이 주식시장에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도 "기준금리를 4.75% 위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설을 통해 "근원 인플레이션이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이 왜 4.5%나 4.75%에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근원 인플레이션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실질적인 진전을 봐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화 가치는 좀처럼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연일 곤두박질쳤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49.898엔을 찍으며 32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하략했다는 의미다.

    시장은 달러-엔 환율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크게 가져갈 것이라는 점도 일본 엔화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 국채와 일본국채(JGB)의 금리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캐리 트레이드 수요를 자극할 수도 있어서다.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에 바짝 다가서면서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강화됐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환율 움직임을 세밀히 빈도를 높여 항상 확인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기존정책에 기초하여 환율시장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급격하고 일방적인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안전선호 심리도 긴급하게 재소환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점령지에 대한 계엄령을 선포한 데 주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안전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유로화는 한때 0.97572달러를 기록하며 하락폭을 확대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재료가 되지 못했다. 예비치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기 때문이다. 9월 유로존 CPI는 전년대비 9.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인 10.0%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전월 확정치인 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해 이달에 기준금리를 또다시 75bp 올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0bp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75bp 인상으로 물가 대응 속도를 한층 높였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앙이 된 영국 파운드화는 다시 약세를 보였다. 경기 부진 속에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영국에서 9월 식품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를 위로 뚫었다. 영국 소비자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1% 올랐다. 이는 8월(9.9%)보다 소폭 오른 수치로 40년 만에 최고였던 7월과 같다.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이 다음 달 초 잉글랜드 은행(BOE)(BOE)의 기준 금리인상 폭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파운드화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등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다. 파운드화는 0.88% 하락한 1.12267달러를 기록했다.

    TD 증권의 외환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달러화에 대한 약화 시도는 아직 시기상조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달러화는 코어 인플레이션의 모멘텀이 완화되고 연준이 덜 매파적인 입장으로 선회할 때까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코어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완화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이는 파운드화가 거시적 관점에서 전망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방출 밸브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고 지적했다.

    에버리의 전략가인 매튜 라이언은 "영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어둡다"고 지적했다. 차입 비용이 급증한 데다 소비자 물가가 치솟고 영국 정부의 신뢰도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웨스트팩 외환 전략가인 션 캘로우는 "이것이 달러 강세의 적정한 중단인지 의심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화에 대한 개입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목적은 확실히 지속적인 반전을 유도하기보다는 투기적 포지셔닝의 규모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이미 엔화의 기조적 약세를 막아서지 못하는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달러-엔 환율의 150엔 언저리라는 특정 수준은 단기적으로 작동하겠지만 150~155엔으로 확대되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BOJ가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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