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중앙은행들의 인플레 고착화 대응…주식·채권↓ 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음에도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7%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0.85%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급락했다.
채권시장은 영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로존 CPI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도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완화되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자이언트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커졌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시장 기대보다 여전히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된 점도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계엄령을 선포한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 엔화 가치는 32년 만의 최저치를 또 경신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뉴욕 유가는 백악관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원유 재고 `깜짝 감소' 소식에 올랐다.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 수준을 4.75%까지 높여야 한다고 언급한 점은 추가 긴축 기대를 더했다.
전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 금리를 4.75% 위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이 왜 4.5%나 4.75%에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근원 인플레이션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실질적인 진전을 봐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도 "물가 급등세가 고점에 도달했을 수 있지만, 근원 물가 압력은 이야기가 다르다"며,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이 상승세를 실제로 멈췄다는 증거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소 평가할 위험이 과잉 대응할 위험보다 더 심각하다"며, 인플레이션 안정 의지를 거듭 강하게 드러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인플레이션에 의미있는 하방 압력을가하려면 벤치마크 금리가 최대 4.5~4.75%까지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이 어느 시점에는 빠른 금리인상 단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 지표는 9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실적이 발표됐으며, 연준 베이지북도 공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8.1% 감소한 연율 143만9천 채를 기록했다.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마이너스(-) 6.7%보다 부진했다.
연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산업과 지역에 따라 상황이 달랐지만, 이전 보고서 발표 이후 전국적인 경제 활동은 전체적으로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고용은 대다수 지역에서 계속 '완만'에서 '보통' 수준으로 달라졌고, 물가 상승세는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약간 완화된 것으로 보고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9포인트(0.33%) 하락한 30,423.8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2포인트(0.67%) 떨어진 3,695.1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89포인트(0.85%) 밀린 10,680.51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주택 지표 등을 주시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 낙폭은 제한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13%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3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 수는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5%가량 올랐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4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69%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와 IBM이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 중이다. IBM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유지되고 있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10.1% 올라 전월 기록한 9.9%를 웃돌았다. 유로존의 9월 CPI도 전년보다 9.9% 올라 전월의 9.1%보다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각국이 공격적인 긴축에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러한 우려에 또다시 4%를 돌파해 4.13%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는 4.56%를 기록하며 또다시 4.5%를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달 보고서 발표 이후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약간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어느 시점에서는 빠른 금리 인상 단계를 벗어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4.5% 혹은 4.75%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주식시장의 하락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경제에 금융 압박이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금리 급등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불러드 총재는 주택시장이 경제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경제는) 큰 배이며, 배를 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수요는 주택대출금리 급등으로 199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 대출 계약 금리는 6.94%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일 모기지 금리를 추적하는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전날 기준 7.15%로 이미 7%를 돌파한 상태다.
9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8.1% 감소한 연율 143만9천 채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6.7%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금융, 헬스 관련주가 하락세를 1~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프록터앤드갬블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넷플릭스의 실적 호조에 0.5% 올랐다.
자동차 대출 업체 앨리 파이낸셜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8%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으나, 국채시장의 불안이 증시에 위험회피 심리를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트랙 리서치의 닉 콜라스는 CNBC에 "지금의 과매도 환경과 낮아진 기대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부문은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투자 심리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이는 주가를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할 때까지는 트레이더나 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도 마켓워치에 "최근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전 세계 채권시장의 혼란은 즉각 (증시를) 위험에 빠뜨린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5.9%를, 금리를 0.50% 인상할 가능성은 4.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0.85%) 상승한 30.76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2.10bp 상승한 4.12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0.70bp 상승한 4.55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60bp 오른 4.12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4.9bp에서 -43.5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줄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영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에 주목했다.
이에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폭을 계속 크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의 9월 CPI는 전년대비 10.1%로 두자릿수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10년물 영국 길트 수익률은 장중 4.01%대로 상승했다 다시 3.87%대로 내렸다.
9월 유로존 CPI 확정치는 전년대비 9.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인 10.0%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전월 확정치인 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던 4%를 훌쩍 넘어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13%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최고점이다.
인플레이션 경계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에 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11월 75bp 금리인상 확률은 이미 93%에 달했다.
연준이 올들어 금리인상을 지속해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크게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이를 뒷받침했다.
전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4.75% 위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현지 연설을 통해 "나는 내년 초순 기준금리가 4%대 중반으로 진입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이 왜 4.5%나 4.75%에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근원 인플레이션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실질적인 진전을 봐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도 "물가 급등세가 고점에 도달했을 수 있지만 근원 물가 압력은 이야기가 다르다"며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이 상승세를 실제로 멈췄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소평가할 위험이 과잉 대응할 위험보다 더 심각하다"며 인플레이션 안정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인플레이션에 의미있는 하방 압력을 가하려면 벤치마크 금리가 최대 4.5~4.75%까지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이 어느 시점에는 빠른 금리인상 단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9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와 미 연준 베이지북이 발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8.1% 감소한 연율 143만9천 채를 기록했다.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마이너스(-) 6.7% 보다 부진했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산업과 지역에 따라 상황은 달랐지만, 이전 보고서 발표 이후 전국적인 경제 활동은 전체적으로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고용은 대다수 지역에서 계속 '완만한' 수준에서 '보통의' 수준으로 증가했고,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약간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미 국채 20년물을 4.395%에 발행했다. 응찰률은 2.50배였다.
해외투자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3.7%였고, 직접 낙찰률은 19.9%였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미국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추가 신호 이후 채권시장 매도세가 회복되면서 미국 주식은 약세를 보였다"며 "연준이 11월에 추가로 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12월에도 같은 폭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86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210엔보다 0.656엔(0.4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773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8563달러보다 0.00832달러(0.8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6.45엔을 기록, 전장 147.07엔보다 0.62엔(0.4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2.046보다 0.76% 상승한 112.89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13.09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등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연준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도 매파적인 행보를 뚜렷하게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하락을 위해 그미를 4.50~4.75% 수준까지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연준이 주식시장에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도 "기준금리를 4.75% 위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설을 통해 "근원 인플레이션이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이 왜 4.5%나 4.75%에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근원 인플레이션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실질적인 진전을 봐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화 가치는 좀처럼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연일 곤두박질쳤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49.898엔을 찍으며 32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하략했다는 의미다.
시장은 달러-엔 환율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크게 가져갈 것이라는 점도 일본 엔화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 국채와 일본국채(JGB)의 금리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캐리 트레이드 수요를 자극할 수도 있어서다.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에 바짝 다가서면서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강화됐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환율 움직임을 세밀히 빈도를 높여 항상 확인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기존정책에 기초하여 환율시장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급격하고 일방적인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안전선호 심리도 긴급하게 재소환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점령지에 대한 계엄령을 선포한 데 주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안전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유로화는 한때 0.97572달러를 기록하며 하락폭을 확대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재료가 되지 못했다. 예비치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기 때문이다. 9월 유로존 CPI는 전년대비 9.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인 10.0%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전월 확정치인 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해 이달에 기준금리를 또다시 75bp 올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0bp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75bp 인상으로 물가 대응 속도를 한층 높였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앙이 된 영국 파운드화는 다시 약세를 보였다. 경기 부진 속에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영국에서 9월 식품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를 위로 뚫었다. 영국 소비자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1% 올랐다. 이는 8월(9.9%)보다 소폭 오른 수치로 40년 만에 최고였던 7월과 같다.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이 다음 달 초 잉글랜드 은행(BOE)(BOE)의 기준 금리인상 폭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파운드화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등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다. 파운드화는 0.88% 하락한 1.12267달러를 기록했다.
TD 증권의 외환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달러화에 대한 약화 시도는 아직 시기상조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달러화는 코어 인플레이션의 모멘텀이 완화되고 연준이 덜 매파적인 입장으로 선회할 때까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코어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완화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이는 파운드화가 거시적 관점에서 전망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방출 밸브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고 지적했다.
에버리의 전략가인 매튜 라이언은 "영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어둡다"고 지적했다. 차입 비용이 급증한 데다 소비자 물가가 치솟고 영국 정부의 신뢰도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웨스트팩 외환 전략가인 션 캘로우는 "이것이 달러 강세의 적정한 중단인지 의심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화에 대한 개입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목적은 확실히 지속적인 반전을 유도하기보다는 투기적 포지셔닝의 규모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이미 엔화의 기조적 약세를 막아서지 못하는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달러-엔 환율의 150엔 언저리라는 특정 수준은 단기적으로 작동하겠지만 150~155엔으로 확대되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BOJ가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3달러(3.30%) 오른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전날까지 지난 3거래일간 하락률은 7%에 달한다.
최근 유가는 90달러 내외의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산유국들의 감산 소식과 경기 침체 우려, 미국의 비축유 방출 등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가 혼재되면서 유가는 방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1천500만 배럴을 추가 방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발표됐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존에 발표된 전략비축유 방출 기간을 12월까지 연장, 에너지부는 추가로 1천500만 배럴을 전략비축유에서 방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하면 수개월 이내에 추가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언급해 추가 방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에 방출되는 물량은 지난 3월 말에 승인된 1억8천만 배럴의 방출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기존 방출 계획이 11월로 끝날 예정이었으나 예상을 밑도는 판매로 남은 물량이 추가 방출하게 되는 것이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기존에 계획한 1억8천만 배럴에서 미방출된 물량이 나온다는 점에서 이는 시장에 별다른 이벤트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목할 부문은 바이든 행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고려하는 다양한 수단들"이라며 "비축유 추가 방출은 물론, 원유 수출 금지, 청정 제품 수출 제한 등과 같은 조치는 바이든 정부가 휘발유 가격에 집착하고 있으며, 이는 중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기 위해 석유를 매입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주간 원유재고는 예상과 달리 깜짝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72만5천 배럴 줄어든 4억3천735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0만 배럴 증가와 달리 깜짝 감소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11만4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2만4천 배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22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9.5%로 직전 주의 89.9%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9.4%를 예상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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