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美 금리 상승에 150엔 '코앞'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0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엔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짙은 당국 개입 경계감에 환율은 150엔 코앞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54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1% 오른 149.900엔을 기록했다. 환율은 장중 149.960엔까지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넘은 이후 오름폭을 확대해 달러-엔에 대한 상승 압력이 한층 강해졌다.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 10년물 금리는 4.1547%까지 올라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와중 일본은행은 일본 국채금리를 낮추기 위한 긴급 채권 매입을 발표했다. 10년물 금리가 상한선인 0.25%를 넘자 잔존 만기 10~20년 구간에 대해 1천억 엔, 5~10년 구간에 대해서도 1천억 엔씩 추가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미·일 금리차 확대 인식이 더욱 커질 조건이 형성됐다.
하지만 주요 고비인 150엔을 앞둔 부담감은 상당했다.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최근과 같은 급격하고 일방적인 엔화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투기에 의한 과도한 변동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도 높여 말했다.
그는 "환시 동향을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으로 150엔 돌파는 시간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엔화가 올해 4분기, 길게는 내년 1월까지 강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는 시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달러-위안 환율은 7.2429위안으로 0.31%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중국이 입국자의 코로나 격리일 축소를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위안화 강세를 이끌었다.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의 시작이 아니냐는 추측이 발 빠르게 나왔다.
달러 지수는 0.02% 하락한 112.869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1% 상승한 1.12170달러를, 유로-달러 환율은 0.04% 상승한 0.97760달러를 나타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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