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숄즈 공식' 숄즈 "연준, 고금리 장기간 유지…침체 대비해야"
  • 일시 : 2022-10-21 09:32:53
  • '블랙·숄즈 공식' 숄즈 "연준, 고금리 장기간 유지…침체 대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스탠퍼드대 마이런 숄즈 교수는 투자자들에게 오랜 기간의 고금리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제안했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숄즈 교수는 본인이 수석 투자 전략가로 있는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가 주최한 웹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숄즈 교수는 재무 금융 분야에서 유력 이론인 블랙-숄즈 모형(Black-Scholes model)을 창시한 학자다. 1997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명목 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며 "연준은 계속 금리를 올려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즈 교수는 현 상황을 1980년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시절과 비교했다. 볼커 전 의장은 1979년 취임 이후 물가를 잡겠다면서 금리를 18~20% 수준까지 올렸지만, 1980년 14%에 달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고했다.

    당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통화 정책으로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3년이 지나자 3.2%로 진정됐지만, 이를 위해 1980년대 내내 연준의 기준금리 수준은 5%대를 웃돌았다.

    여기에 현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볼커 전 의장 때 직면하지 않았던 역풍도 맞닥뜨리고 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년간의 투자 부족으로 상품 가격은 광범위하게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해 50% 급등했고, 구릿값도 30%가량 올랐다.

    여기에 미국의 강력한 고용 시장은 임금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가하고 있다.

    숄즈는 "이 모든 것이 연착륙보다 경착륙의 가능성을 훨씬 더 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숄즈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낙관적 견해를 고수했다.

    그는 "위기는 혁신에 정말 환상적일 수 있다"며 "충격은 변화의 기회를 만든다"고 말을 이었다.

    예를 들어 불안으로 가득 찼던 1970년대는 1973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를 탄생시켰고, 1974년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인덱스펀드를 고안했다.

    숄즈 교수는 이번 위기로 인한 다음 물결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제안과 전략의 개인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든 금융은 오늘날 수직적인 세계에서 탈중앙화된 수평적 세계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가격이 7만 달러에서 1만9천 달러까지 급락하는 가치 저장소는 있을 수 없다"며 "금융 상품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다만 비트코인을 뒷받침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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